전기요금 덜어주는 '에너지 캐시백' 신청 20만가구… 대구경북 2만2천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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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0  |  수정 2023-06-20 07:31  |  발행일 2023-06-20 제5면
시민 뜨거운 관심

여름 냉방비 부담, 에너지 절약 관심 영향

8월말까지 신청해도 소급 적용
전기요금 덜어주는 에너지 캐시백 신청 20만가구… 대구경북 2만2천

에너지를 아낀 만큼 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개시 11일 만에 신규 신청 규모가 20만 세대를 돌파했다. 이중엔 대구경북지역 2만2천여 세대가 포함돼 있다.

19일 한전측 에 따르면 지난 18일 정오 기준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참여 세대는 총 21만6천921세대다. 대구는 1만2천460호, 경북은 9천704호가 가입했다.
지난해 도입된 에너지 캐시백은 올 상반기까지 누적 참여 세대가 5만2천490세대였다. 이번에 올 하반기 시행을 위해 지난 7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았는데, 11일 만에 20만 세대 이상이 새롭게 신청한 것이다. 하루 평균 1만8천 세대가 가입했다.

한전은 "올여름 날씨가 덥고 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요금이 올라 냉방비 부담이 커졌고, 에너지 절약에 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 에너지 캐시백 신청 가구가 많이 늘었다"며 "캐시백 규모가 1㎾h(킬로와트시)당 30원에서 최대 100원까지 상향 조정된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요금 덜어주는 에너지 캐시백 신청 20만가구… 대구경북 2만2천

지금까지 에너지 캐시백 제도는 최근 2개년 동월 평균 대비 3% 이상 절감하고, 동일검침일·동일지역(한전 15개 지역본부 기준) 참여자의 평균 절감률 이상을 달성하면 1㎾h당 30원(절감률 30% 한도)을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 7월 절감량부터는 기본 캐시백과 함께 5% 이상 사용량을 줄이면 30~70원(차등 캐시백)을 추가로 돌려준다. 차등 캐시백 수준은 동일지역 참여자 평균 절감률은 고려하지 않는다.

일례로 작년 여름(7∼8월) 월 평균 427kWh 전기를 사용한 4인 가구는 6만6천690원을 냈다. 만약 작년 수준으로 전기를 쓰면 인상된 요금에 따라 약 20% 늘어난 8만530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에너지 캐시백에 가입하고 전기를 20%(86kWh) 적게 쓰면 요금은 4만8천400원으로 약 3만2천130원 줄어든다. 전기를 덜 쓴 덕분에 2만2천360원, 캐시백으로 9천770원을 버는 셈이다. 10%만 아껴도 작년보다 1천원가량 적게 낸다. 최대 한도인 30%를 달성하면 절반이 넘는 3만4천100원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이사를 한 경우엔 해당 세대에 거주하던 이전 거주자의 사용량을 이어받아 비교한다. 사용자가 아닌 전기요금 측정기에 적용하는 제도인 탓에 최근 2개년 사용 기록이 없는 빈집이나 신축 아파트 입주 가구는 캐시백을 신청할 수 없다.

에너지 캐시백은 6월까지 한전 모바일 앱 '한전:ON'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7월부터는 온라인 외에도 가까운 한전 사업소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청일이 속한 달부터 적용하는 게 원칙이지만 제도 확대 초기에 신청이 집중될 것을 우려해 올 7월분에 대해선 6월부터 미리 신청받는다.

한전은 "8월 31일까지 신청한 고객도 7월분부터 소급해 요금에서 캐시백을 차감받을 수 있다"며 "아직 신청하지 않은 고객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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