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우수관 덮개 팔아 회식' 의혹, 사실로…대구시의회서 지적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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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1 18:57  |  수정 2023-06-21 19:21  |  발행일 2023-06-22 제6면
정일균 의원, 결산 심사서 '도덕적 해이' 문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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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정일균 의원(국민의힘·수성구1)이 21일 도시관리본부에 대한 문화복지위원회의 결산 심사에서 팔공산 관리사무소 소속 공무직 근로자들의 횡령 의혹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대구시의회에서 팔공산 관리사무소 공무직 근로자들이 우수관 덮개를 팔아 회식비로 썼다는 의혹(영남일보 6월7일자 8면 보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대구시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1일 대구시 도시관리본부에 대한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결산 심사에서 정일균 시의원(국민의힘·수성구1)은 이같은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물으며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무직 근로자들이 사소하게 생각하고 그랬을 순 있겠지만, 시민 입장에선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시의원은 공무직 근로자들의 일탈이 관행적으로 이뤄졌을 수도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만약 관행적으로 그래왔다면 정말로 큰 문제"라며 "도시관리본부는 담당하는 업무 범위도 넓고 소속 직원도 많은 만큼, 이런 문제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규 도시관리본부장은 팔공산 관리사무소에 대한 관리·감독 부분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 본부장은 "어떤 핑계나 변명이 필요 없이 잘못된 일이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언론 보도에 나온 대로 교체 이후 창고에 보관된 우수관 덮개를 일부 유용해 직원들끼리 식사를 하는 등 횡령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답했다.

관련 직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에 대해선 "감사위원회와 협의를 거쳐서 징계에 대한 부분도 결정할 것"이라며 "횡령 금액의 규모를 떠나서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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