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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투자 신화를 새로 쓴 액셀러레이터로 유명한 사이드 아미디 플러그앤플레이(PNP) 총괄 회장이 지난 4월 13일 대구를 방문해 창업벤처 특강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
수많은 유니콘을 키워낸 세계 최대 규모 벤처투자사 '플러그앤플레이(PNP)'의 노하우가 대구에 퍼지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창경센터)는 지난 16일 열린 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대구 글로벌 벤처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에 참가할 기업 7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전했다.
선정된 기업은 △해조류 기반 배양육을 개발한 푸드테크 기업 <주>씨위드 △배터리 관리 시스템 업체 <주>휴네이트 △디지털 진료 바탕 치과 전환 플랫폼 '저스트 스캔' 개발 기업 글라우드 △온라인 수의사 상담 서비스 업체 닥터테일 △PDLC 스마트 필름 개발 업체 뷰전 △수처리 및 살균용 기기 장치 제조 기업 캐스트 △악보 학습 보조 플랫폼 기업 클레브레인 등이다.
창경센터는 PNP와 함께 향후 6개월간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특히, PNP는 이달 말부터 역량 진단 인터뷰를 시작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맞춤형 멘토링, 워크샵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해외언론 노출, 링크드인을 통한 기업 PR 등 국내 네트워크만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점까지 상세히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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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
선정기업들은 오는 10월 실리콘밸리, 동아시아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글로벌 투자자를 초청하는 '글로벌 데모데이'를 치르기로 했다. 창경센터는 PNP와 공동으로 액셀러레이팅 한 성과를 세계에 선보이면서 향후 글로벌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비즈니스 협업 등 지원책을 마련하려 한다.
데모데이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3개사는 실리콘밸리에서 열릴 '2023 플러그앤플레리 실리콘밸리 서밋(Plug and Play Silicon Valley Summit)'에 참가할 기회를 얻는다. 전 세계 투자자들 앞에서 자사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유사 업계 글로벌 스타트업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자리다.
PNP는 드롭박스, 페이팔, 렌딩클럽 등 28개의 유니콘 기업을 포함해 1천건 이상 기업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세계 최대 규모 벤처투자사다. 벤츠,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매년 37개 도시에서 60개 이상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2020년 대구와 첫 연을 맺은 PNP는 올해 초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면서 빠르게 지역 사회로 들어왔다. 지난 4월엔 지역에선 처음으로 대구에 지사를 만들기도 했다. 업계는 PNP가 유니콘을 다수 발굴하고 투자, 육성한 경험을 대구에서도 제대로 펼쳐보이길 기대하고 있다.
이재일 대구창조경제혁신터 센터장은 "지역 벤처, 스타트업들은 네트워크가 없고, 자금 조달이 어려운 등의 이유로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유니콘 기업 35개사를 육성해낸 경험이 있는 플러그앤플레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최초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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