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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국가산단 상생협력″// 홍준표(왼쪽부터) 대구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한준 LH 사장이 26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 성공 추진 상생협력 협약식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윤호 기자 yoonhohi@yeongnam.com |
이날 홍 시장은 공식행사인 '대구 제2국가산단 성공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에 앞서 대구 산격청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이한준 LH사장 등과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LH가 SPC설립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4월 제정된 TK신공항 특별법에 따르면 공항 이전 터 개발은 공공주도 방식의 공동출자법인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해야 한다. 공동출자법인은 공공시행자가 지분의 50%를 초과해 구성돼야 하며, 나머지 지분에 대해선 민간이 참여 할 수 있다.
SPC설립에 필요한 전체 자본금(5천억원)의 절반인 2천500억원 중에서 1천억원은 대구도시개발공사(250억원)과 대구교통공사(500억원), 경북개발공사(250억원) 등이 분담할 것으로 추정된다.
홍 시장이 이날 LH의 참여를 요청한 것은 LH가 공동출자법인 자본금 중 1천억원(20%)을 내면 가장 큰 걸림돌이 사라진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SPC의 최대 지분을 보유하며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갈 공기업으로 LH가 최적격이라고 여긴 것이다. 홍 시장은 민간 자본금 2천500억원 확보와 관련해선 "지역기업 등에서 마련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LH사장은 조건을 내걸었다. 정부가 매년 벌이는 공기업 경영 평가에 부채비율이 반영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것.
LH는 부산엑스포 개최 예정 부지인 북항 재개발 사업과 전국 15곳의 국가산단 조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단위 사업에 참여하는 탓에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19%에 달했다.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서도 올해까지 3년 연속 D등급을 받았다.
이 LH 사장은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재무건전성이 떨어지고 당기순이익도 줄어들고 있다.신공항 건설사업에 참여하려면 기채를 발행해야 한다. 이럴땐 또 다시 부채로 잡힌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 시장은"LH가 SPC에 참여하지 않으면 자본금 확보가 사실상 어려워진다. LH의 고민이 잘 풀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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