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소상공인지원센터 '든든해요'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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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8 06:44  |  수정 2023-06-28 07:49  |  발행일 2023-06-28 제14면
자영업자 패키지 지원 큰 효과
특례보증 기준 완화 금융지원
가게 환경개선 체인지업 사업
공공배달앱 수수료 부담 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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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지난 4월 전문가를 초청해 소상공인과 1대 1 맞춤상담의 날을 운영했다. <경산시 제공>

특례보증 기준 대폭 완화, 전문가 초청 소상공인 상담의 날 운영, 상수도·종량제봉투 요금 동결, 경산사랑상품권 모바일 간편결제(QR)도입….

경북 경산시 소상공인지원센터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패키지 지원으로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조현일 경산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지난해 7월 출범했다.

먼저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해 돈줄이 막힌 소상공인에게 금융지원을 확대했다. 코로나19 회복자금으로 받은 대출의 상환일이 다가오자 높은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특례보증 기준을 과감하게 완화했다. 지난 3월 경북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통해 기존 불가했던 기보증 회수보증(대환)과 추가 보증(경산시 특례보증 한정)도 가능하도록 했다. 시행 2개월여 만에 174개 업체가 원금상환 유예와 이자 지원 연장 혜택을 누렸다. 지난 6월 말 현재 611개사(138억원)에 특례보증이 실행됐다.

지난 4월엔 경북지역 최초로 경영·세무·금융·노무·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 소상공인과 1대 1 맞춤상담의 날을 운영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소상공인 30여 명은 전문가로부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가게 환경개선을 돕는 '체인지업 사업'도 호응을 얻고 있다. 1곳당 최대 1천400만원 한도로 △홍보 지원(전단·리플릿) △경영환경개선(도배·간판) △안전 위생 설비(소독기·CCTV) △스마트화(POS·키오스크 설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산사랑상품권(지역화폐)과 공공배달앱 '먹깨비'도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견인하고 있다.

경산사랑상품권은 2020년 등장 후 누적 발행액이 총 3천400억원이 넘고 회원 수도 24만명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1천8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확대한다. 가맹점을 1만3천여 곳으로 대폭 늘리고 모바일 결제(QR)시스템도 도입해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있다.

경산시민의 공공배달앱 '먹깨비' 이용 금액은 전국 60여 지자체 중 압도적인 1위다. 2021년 9월 첫선을 보인 후 지난 5월7일까지 총 41만2천751건에 매출액 95억원을 기록했다. 민간 배달앱보다 중개수수료가 저렴해 경산지역 가맹점 2천20곳의 수익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경산시는 소상공인의 배달대행 플랫폼 비용부담을 더 완화할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경산시는 상수도와 종량제봉투 요금을 동결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였다. 치솟는 물가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을 격려하기 위해 착한가격업소 15개를 지정하고 지원에도 나선다.

또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산공설시장에 '별찌야시장'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는 10월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총 40회 운영한다. 지난해 별찌야시장에는 하루 평균 1천200여 명이 몰렸고 하루 1천만원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해 소상공인의 매출증대에 보탬이 됐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경산시 경제의 근간인 3만여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각적 지원책을 발굴해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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