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7일 그린에너지 자산운용사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와 포항 해상풍력 및 그린비즈니스 사업에 공동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6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톨슨 스멧 CIP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해상풍력 및 그린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포항 지역 내 해상풍력 사업을 공동 개발하고,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 등 그린비즈니스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경북 포항시 해상에 풍력단지를 구축하는 포항 해상풍력은 포항제철소, 포스코퓨처엠 등이 있는 포항 지역에서 그룹의 재생에너지 공급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포항 해상풍력 사업 추진과 관련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상 풍력 사업은 행정 절차 상 발전용량이 커 산업통산자원부가 허가하는 사안이다. 이에 사업자가 산자부에 사업서를 제출하면 산자부는 해당 지자체에 검토 의견을 주문하고 지자체는 주민 의견 등을 판단해 산자부에 전달하게 된다.
행정 절차 상 해상 풍력 사업 허가는 산자부가 결정하지만, 지자체의 의견이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항시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몇달 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CIP 관계자가 포항시를 방문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낸 적이 있다"며 "하지만 사업이 진행되는 장소나 용량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전달 받은 게 없다. 또한 포항 해상풍력 및 그린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 체결 발표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금번 MOA는 양사 간 사업개발에 대한 타당성을 공동으로 검토하자는 취지로 체결했으며, 향후 검토결과가 구체화되는 시점에 포항시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