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농협조합장 성추행의혹 공동대책위원회가 봉화읍 신시장 앞 거리에서 성추행 의혹 조합장에 대해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황준오 기자 |
경북 봉화군 시민단체가 성추행 의혹을 받는 한 A 농협 조합장의 퇴진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봉화농민회를 비롯한 여성농업인단체 등 지역 10여 개 농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농협조합장 성추행의혹 공동대책위원회는 봉화읍 신시장 거리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이들은 "성추행 의혹이 있는 해당 조합장은 여전히 책임과 반성의 기미가 없고, 책임이 있는 농협중앙회도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성추행 의혹 조합장의 조속한 사퇴와 농협 경영정상화를 촉구했다.
또 호소문을 통해 "조합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조합원 등 여론은 심각하게 분열됐고, 갈등이 길어지면서 농협경영에 막대한 차질이 생겨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이 받고 있다"며 "해당 농협 이사회는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조합장이 사퇴하도록 하는 결단을 내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협중앙회에 대해 강도 높은 쇄신안 마련과 조합장의 즉각적인 업무 정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A 농협 조합장 성추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은 지난주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관련자 진술 및 디지털 포렌식 분석 결과 일부 혐의가 확인돼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라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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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