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천일염 400t 방출 '20% 할인 가격에 판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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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8 17:47  |  수정 2023-06-28 18:29  |  발행일 2023-06-28
日 오염수, 올해 ALPS 처리 후 기준 이상 검출 핵종 없어
정부, 천일염 400t 방출 20% 할인 가격에 판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왼쪽)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 대응 일일 브리핑에서 일본 현지 ALPS(다핵종 제거설비)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29일부터 천일염 400톤(t)을 시중에 방출한다. 최근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으로 천일염 사재기가 벌어진 데 대한 대응 조치이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정부에서 확보한 물량 중 우선 400t을 이달 29일부터 7월11일까지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루 방출 물량은 마트와 전통시장 판매 여건 등을 감안한 50t 내외다. 이 물량은 판매를 희망한 마트 3개 사(농협 하나로마트, GS 더프레시, 탑마트)와 전통시장에서 현재 판매가격보다 약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송 차관은 또 "지난 4월 채취한 국내 연안의 29개 정점의 해수 시료에 대한 방사능 정밀분석 결과 세슘 134는 최소검출 가능 농도(MDA) 미만으로 모두 불검출됐다"며 "세슘 137은 우리 바다의 평상시 농도 수준으로 특이사항 없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현재 분석 중인 4월 해수 시료에 대한 삼중수소 정밀분석결과에 대해서도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개량된 다핵종제거설비(ALPS) 기준으로 올해 들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처리 후 오염수에서 배출 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방사성 핵종은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지난 27일 일일 브리핑에서 "2013년부터 최근까지 ALPS 입·출구에서 측정된 모든 핵종의 농도 자료를 정밀분석한 결과 배출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적이 있는 핵종이 모두 6개였으며 이 중 대부분은 2019년 이전에 포착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차장은 유 위원장의 이 발언에 대해 "현재까지 처리된 오염수 탱크 중 70%에서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핵종이 최대 6개까지 검출됐다는 의미"라며 "올해 들어서도 매일 오염수 100톤가량이 새로 발생하는데, 이는 ALPS를 통과했을 때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이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ALPS 기술이 점점 향상되고 안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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