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꿈의 컴퓨터' 기술 개발 가속도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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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30  |  수정 2023-06-29 11:15  |  발행일 2023-06-30 제9면
-포스코그룹 AI기술, 프랑스 파스칼社·한국 큐노바社의 양자컴퓨터 기술 접목

-수소, 이차전지소재 등 기술 개발에 활용

-기존 슈퍼컴퓨터 뛰어넘는 초연산 가능
포스코홀딩스, 꿈의 컴퓨터 기술 개발 가속도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오른쪽)이 5월 23일 서울 미래기술연구원을 찾은 조르주 올리비에 레이몽 파스칼 CEO를 만나 양자컴퓨터 협력 논의를 마친 뒤,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국내외 전문 기업과 손잡고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에 가속도를 붙인다.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에 필요한 혁신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6일부터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에서 열리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퀀텀 코리아 2023'행사에서 프랑스 파스칼(Pasqal)사, 큐노바사와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파스칼사는 202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알랭 아스페(Alain Aspect) 파리 사클레대학교 교수가 창업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으로, 양자컴퓨터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큐노바사는 카이스트 교원 창업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국내 최초 양자컴퓨터 벤처기업으로 신소재 및 신약 등 개발을 위한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AI기술과 파스칼사의 양자컴퓨터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 제철에 사용되는 수소의 생산공정 최적화 및 2차전지 소재 개발 등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양자컴퓨팅 산업 선도기업 연합' 회장사로서 부회장사인 큐노바사와 함께 국내 양자 산업 활성화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는 양자의 물리적인 특성을 이용해 기존 컴퓨터를 뛰어넘는 빠른 연산을 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의 상업적인 개발이 완료되면 슈퍼컴퓨터가 풀지 못하는 인류의 에너지, 식량, 건강 등의 난제 해결은 물론이고 자동차, 화학, 의료, 물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 분야는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3개 회사는 향후 주기적인 기술교류회를 갖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문제를 풀어나가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포스코그룹 CTO)은 "파스칼사와의 협력을 통해 양자컴퓨터 기술을 확보하고 그룹의 주력 사업인 제철과 친환경 미래소재 기술개발에 양자컴퓨터 기술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르주 올리비에 레이몽(Georges-Oliver Reymond) 파스칼 CEO는 "양자컴퓨터는 종전 컴퓨터로는 다루기 힘들었던 연산 작업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구 큐노바 CEO는 "큐노바의 양자알고리즘을 통해 기존 슈퍼컴퓨터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소재 디자인을 찾아내 사업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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