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소비심리 두 달 연 속 낙관적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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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9 14:05  |  수정 2023-06-29 14:10  |  발행일 2023-06-29
6월 CCSI 101.8... 100 넘은 건 10개월 만

현재 체감경기는 100 밑돌고 경기 전망은 100 웃돌아

물가 상승세 둔화와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 높아
대구경북 소비심리 두 달 연 속 낙관적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의 구성표.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대구경북의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두 달 연속 낙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꺽인 탓에 경기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관론보다 낙관론이 우세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9일 발표한 '2023년 6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CCSI가 101.8로, 전월(100.7)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CCSI가 100을 넘은 건 지난해 6월(100.6) 이후 10개월 만이다.

경제를 보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CCSI는 자체의 증감보다 기준치인 100을 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100을 기준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그 이상이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해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구가 많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가구가 더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지난 5월부터 CCSI가 100을 넘어섰다는 점이 중요하다. 앞으로 경기를 밝게 전망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CCSI 하위 항목을 살펴보면 6월 대구경북의 현재생활형편 CSI(소비자동향지수)는 8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지만, 90도 넘지 못했다. 경북은 92이지만, 대구는 8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와 6개월 뒤를 내다본 생활형편전망 CSI는 94로 현재생활형편 CSI보다 5포인트나 높았다. 대구는 91, 경북은 97로 나타났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72로, 100을 한참 못 미쳤고 향후경기전망 CSI는 85로 역시 100보다 15포인트나 낮았다.

같은 기간 가계수입전망 CSI는 98로 100에 근접했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108로 나타났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34로 100을 훌쩍 뛰어넘었고 임금수준전망 CSI 역시 118로 100보다 훨씬 상회했다. 소비자물가는 4~5월 3%대로 떨어졌고, 이달 2%대 하락 가능성이 높다. 금리수준전망도 지난달 108에서 101로 7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경기는 비관적이지만 미래 전망치가 높은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후 보상 심리가 작용한데다 주춤한 물가상승세, 올 하반기에는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상저하고'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최병재 한은 대경본부 경제조사팀장은 "CCSI는 현재의 판단과 미래 전망 두 가지로 구성된다. 향후 전망이 좋아질 거라는 기대가 높아 거의 1년 만에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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