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질설' 김규현 국정원장에 "최선다해 헌신하라"…사실상 재신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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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9 19:36  |  수정 2023-06-29 19:40  |  발행일 2023-06-29
尹 경질설 김규현 국정원장에 최선다해 헌신하라…사실상 재신임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5월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국가정보원의 조직 정비 보고를 받고 국가안보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국정원 '인사 파동'으로 경질설까지 나돌았던 현 김규현 국정원장을 윤 대통령이 재신임한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 언론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의 조직 정비에 대해 원장과 주요 간부들로부터 보고 받고,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정치권은 이날 김 원장과 간부들의 대면보고는 인사파동을 수습하고 김 원장에 대한 '재신임'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안보실이 김 원장 보고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지한 것도 이같은 해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앞서 정치권에는 윤 대통령이 이달 초 재가했던 국정원 1급 간부들을 다시 대기발령 한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을 두고 각종 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대통령실은 공직기강비서관실을 통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다만 대통령실 측은 그동안 인사 문제로 인한 국정원 내부 혼란을 하루속히 수습하고, 대공 방첩 업무 등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기강을 다잡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때문애 이번 윤 대통령 대면 보고를 통해 파동이 마무리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정치권엔 김 원장 비서실장 출신인 A씨 '인사농단' 의혹 등이 이번 사태 배경으로 지목되면서 윤석열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맡아온 김 원장 거취 문제로 번졌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지난주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다녀온 뒤 국정원 관련 보고를 받았고, 김 원장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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