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尹 '반국가세력·장차관 인사'두고 충돌…野'극우세력' 與'우려 해소될 것'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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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30 12:17  |  수정 2023-06-30 16:21

 

여야, 尹 반국가세력·장차관 인사두고 충돌…野극우세력 與우려 해소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 입장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과 전날 장·차관 인사에 대한 후폭풍이 30일 이어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28일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에서 "반국가 세력이 북한 공산집단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야권의 반발과 여권의 옹호가 이어진 것이다. 

 

◆ 민주당 "극우 인사에 정책, 대통령까지 극우라 걱정"

특히 야권은 전날 윤 대통령의 장·차관 인사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극우'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1991년 노태우 정부 때 채택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파기를 주장했다. 김대중 정부의 6·15 남북공동선언 그리고 2018년 판문점 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를 부정한 극우적 시각과 적대적 통일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대해서는 "극우 유튜버의 극단적, 편협적, 왜곡적인 인식을 공무원들에게 주입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해석할 수 있어 심히 우려되는 부적절 인사"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전날 인사에 대해 "극우 편향, 검사 편향 인사로는 등 돌린 민심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특히 "온통 나라가 극우로 변해가는 것 같다"며 "극우 발언에, 극우 유튜버에, 극우 인사에, 극우 정책에 그리고 극우 정권, 극우 대통령까지 나라가 참 걱정이다"라고 윤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을 직격했다.

 

◆국민의힘 "국정개혁 속도" 옹호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30일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존중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반국가세력' 발언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은 진실로 나라를 위해 지극히 원론적인 차원에서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해 언급했을 뿐"이라고 야권의 주장을 반박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또 장차관 인사에 대해 "국정개혁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옹호에 나섰다. 다만 일각에서는 극우 유튜버들이 공공기관으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정자 논란에 대해 "통일부 장관은 청문회라는 과정이 있다. 청문회를 통해 본인의 입장을 듣고 발언 내용과 관련해 우려가 있다면 그런 부분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이 차관으로 옮긴 것에 대해서도 옹호가 이어졌다. 홍석준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이번에 임명된 차관들은 대부분 해당 부처에서 굉장히 엘리트로 평가받아 대통령실의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분"이라며 이들의 능력을 강조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KBS라디오에서 "대선 전 정권이 들어서면 어떤 성향의 사람들이 득세하겠다고 생각한 것과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하나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유튜버들이 공공기관에 자리 잡는 것을 예측했을까. 여기에서 괴리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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