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양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영양사과 유통의 중심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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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4 11:27  |  수정 2023-07-04 11:30  |  발행일 2023-07-05 제14면
연간 850t 처리
과수농가 안정적 지원
시설 현대화로 선별량도 증가
남영양농협APC전경
남영양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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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된 시설에서 사과가 자동 선별되고 있다. 남영양농협 농산물유통센터제공

경북 남영양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영양군 입암면 방전리 소재)가 영양사과 유통의 중심지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간 850t 이상의 사과를 처리, 영양지역 과수농가를 안정적으로 돕고 있다.

영양 사과는 최근 몇년 새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 사과 재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과 기후여건을 갖추고 있어서다. 하지만 영양사과의 품질 우수성만큼의 명성은 뒤따르지 않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사과 재배가 본격화된 기간이 짧은 데다 브랜드화가 이뤄지지 않아서다. 이에 농협이 앞장서 영양 사과를 특산물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1999년 30억원을 들여 설립한 남영양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영양지역 최대 규모의 일반산지 유통시설이다. 지상 1~ 2층 등 총면적은 2천350여 ㎡이다. 이 곳에 저온저장고, 집하장, 선별기, 기계장비실, 사무실과 냉장탑차량 등을 갖추고 있다.

시설 현대화로 2020년 450t, 21년 600t, 22년 600t 등 매년 200t씩 선별량이 증가하고 있다. 1일 취급물량도 15t에 이른다.

취급하는 사과는 영양군사과연합사업단이 생산한 것으로 입암·석보면 과수농가가 주력이다. 지난해 기준 영양 사과 전체 재배면적(577㏊)의 70%가 석보(209㏊)·입암면(194㏊)에 집중돼 있다. 행정구역상 명칭만 다를 뿐 청송과 거의 같은 자연환경과 기후여건을 갖고 있다. 과원(果園·과실나무를 심은 밭)은 해발 250m 이상인 고산지대다. 석보면은 해발 600m가 넘는 곳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농가도 있다. 고도가 높은 산간지역, 높은 일교차, 풍부한 일조량은 사과재배에 최적화된 조건이다.

이 센터에선 선별기에 사과를 넣으면 색상과 중량·당도·내부 이상 유무를 파악해 자동으로 선별된다. 직원은 최종 검수만 하면 된다. 검수 후 포장된 사과는 저온창고로 옮겨진 뒤 판매된다. 사과는 개별 소비자나 도소매상에게 제 값을 받고 팔려 나간다.

지난해엔 판매 금액이 20억 원에 이른다. 농민들은 그간 안동 등 외지로 나갔던 수고를 덜게 됐다. 특히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이용농가도 점차 늘고 있다.

센터는 사과 재배농가의 편의를 위해 플라스틱 컨테이너 상자를 직접 농가마다 제공해준다. 농민들은 수확한 사과를 상자에 담아 센터로 직접 운반한다. 각종 과수관련 약제도 센터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영양군사과연합사업단 회원 95%가 이용할 정도로 이 시스템은 인기가 좋다.

박명술 조합장은 "경북통합마케팅추진단 참여조직인 남영양농협은 영양군 사과 재배면적의 71.9%를 차지하는 입암·석보면 사과를 취급하고 있다"며 "공동선별, 수탁을 통한 농산물통합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유통망 확보에 더 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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