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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국제항로표지포럼'이 지난달 29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국립등대박물관 제공> |
대한민국 등대 12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항로표지의 보존·활용 및 미래 발전 가능성을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5일 한국항로표지기술원 국립등대박물관은 지난달 29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제5회 국제항로표지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립등대박물관은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의 부서로,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에 있는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이다.
'항로표지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김종헌 등대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은 올해의 등대로 선정된 여수 '거문도등대'를 소개했다.
특별 세션은 프랑스 해사아카데미의 벵상 귀그노(Vincent Guigueno) 학예사가 '프레넬과 근대식 등대의 발명'을, 동아대학교 김기수 교수가 '대한민국 등대 120년사' 발표를 진행했다.
올해는 우리나라의 첫 근대식 등대인 팔미도등대에 불을 밝힌 지 120주년이 되는 동시에, 프레넬 렌즈가 개발돼 코르두앙등대(프랑스)에 설치된 지 20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이다.
이어 제1세션과 제2세션에서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박광열 한국항로표지기술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등대가 국내 해상교통안전을 이끈 역사적 유산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포럼이 항로표지의 '미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공유와 토론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항로표지포럼은 지난 2018년 IALA 등대총회를 계기로 제정된 '세계항로표지의 날(7월 1일)'을 기념하고, 항로표지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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