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2년 기업 문화예술지원사업 지역. <한국메세나협회 제공> |
![]() |
2022년 문화예술 지원 상위 20개 기업. <한국메세나협회 제공> |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금 중 대구에 지원되는 금액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메세나협회가 발표한 '2022년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금을 지역별(13개 시·도, 국내 전 지역, 해외, 온라인 사업)로 분류한 결과 대구에 지원되는 금액이 전체의 2.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개 특별·광역시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서울의 지원금이 40.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부산(10.9%), 인천(5.8%), 울산(4.2%)이 뒤를 이었다. 대전(0.9%), 광주(0.5%), 세종(0.1%)은 기업 문화예술지원금 중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었다.
'국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은 전년(12.1%)보다 감소한 4.9%로 집계됐다. 한국메세나협회는 지역 사회 기여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기업들이 전국 단위 사업이 아닌 지역 공헌 사업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원 주체별 분석 결과에선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 2곳이 상위 2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를 중심으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후원을 하고 있는 DGB대구은행이 19위를 기록했다. 경주에 본사가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은 20위로, 처음 20위권에 진입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특별공연, '한수원 아트페스티벌' 등으로 지역 사회 문화 향유와 예술 활동 지원을 하고 있다.
KT&G가 기업 중 문화예술 지원 규모가 가장 컸다. 현대백화점(2위), 현대자동차(3위)가 뒤를 이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에 따라 국내 기업의 메세나 규모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2천 73억 4천 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8%(약 283억 원) 증가했다. 지원기업 수(566개 사)와 지원 건수(1천318건) 역시 각각 14.8%, 25.4%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및 기업 출연 문화재단, 한국메세나협회 회원사 등 722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 3∼6월 진행했다. 260개 사가 조사에 답변해 응답률은 36%를 기록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