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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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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기 전 겉옷을 벗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청년들과 만나 "내년부터 극본적인 개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회 여소야대 상황에 대한 언급이자 내년 총선에서 여당의 승리를 통해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청년정책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지금 국회에서는 소수 정당이다. 우리가 뭘 하려고 하면 무조건 발목 잡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서 윤대통령은 "선거 공약을 120개 국정과제로 정리해 99개 법안을 우리 당에서 제출했는데, 제대로 논의되거나 통과된 게 없다"면서 "그래도 희망을 가지십시오. 내년부터는 근본적인 개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올해까지는 우리가 할 수 있는대로 최선을 다해서 하고, 내년에는 여러분과 함께 더 많은 국정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는 윤석열 정부 청년정책 1년 성과를 공유하고 실제 청년들 고충을 담은 '3대 현안', 청년이 주도하는 3대 개혁 등이 논이됐다. 청년들이 현안 발표와 질문을 맡고 윤 대통령과 관계 부처 장관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유재은 청년정책조정위원이 희망, 공정, 참여 등 3대 기조로 추진된 청년정책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 가상자산 사기, 지역 균형발전, 저출산 등 3대 고충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고용노동부, 국가교육위원회, 보건복지부 소속 청년보좌역과 청년위원이 각각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을 주제로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청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3대 개혁에 입장도 밝혔다. 먼저 윤 대통령은 "저는 사실 여러분 때문에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며 "결국 선거운동의 파트너로 삼은 사람들은 청년이었다"고 인사했다. 이어 "경험 없이 정치에 뛰어들어 10개월 만에 대권을 거머쥐게 됐는데, 다 여러분 덕"이라며 "청년들이 선정해주는 어젠다, 그들이 나한테 가르쳐주는 메시지를 갖고 국민에게 호소했더니 엄청난 지지를 받아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돌아봤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과 관련해선"제대로 된 연금 개혁안을 우리 정부 임기 때 반드시 내놓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낼 것"이라고 했으며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산업 현장에서 법치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요와 공급에 따라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움직여야 미래세대에 많은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개혁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대학 교육의 과나 대학 내 벽을 없애는 것도 유연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사회에서 창의와 혁신을 통해 번영과 풍요가 나올 수 있다"며 "글로벌한 마인드를 갖고 여러분의 시각을 우리나라에만 고정하지 말고 넓게 좀 보라. 미래의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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