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인천 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 GS건설 목표주가 하향 조정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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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7 12:25  |  수정 2023-07-07 12:25  |  발행일 2023-07-07

증권가는 7일에도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를 일으킨 GS건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을 이어갔다.

전날 GS건설이 전면 재시공과 관련해 철거공사비, 신축공사비, 입주예정자 관련 비용 등 약 5천500억원을 올해 상반기 결산 손실로 반영하겠다고 공시하면서 2분기 영업 적자가 확실시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GS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1만6천원으로 내리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메리츠증권은 2만9천원에서 2만3천5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2만3천원에서 1만6천500원으로 낮췄다. 투자 의견은 각각 '매수', '중립'을 유지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GS건설의 예상 매출액은 3조3천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할 전망이지만, 3천796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GS건설은 2014년 1분기 이후 9년 만에 영업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김 연구원은 "기존에는 연결회사 자이에스앤디의 자이C&A 매출 반영과 베트남 나베 1-1구역 잔여 입주분 반영 등으로 무난한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번 손실 반영으로 적자 전환해 실적 가시성 악화가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GS건설은 2분기 영업손실 3천4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하며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1천675억원)를 크게 밑돌 것"이라며 "재시공 관련 비용은 다른 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협의에 따라 환입될 가능성이 있지만 시기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짚었다.

GS건설의 향후 실적과 주가 회복 가능성은 오는 8월 국토교통부의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GS건설이 이번 사고와 재시공 결정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문경원 연구원은 "재시공 관련 비용이 5년간 분할 투입될 예정인 것을 고려하면 유동성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1조원의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언급하던 상황에서 빠른 소통으로 불확실성이 완화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29일 붕괴 사고 이후 시가총액이 약 6천억원 하락해 명시적인 비용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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