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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사과 등 여름 제 철과일 가격이 전년보다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일보 DB> |
여름철 즐겨먹는 복숭아, 사과 등 제철 과일들의 가격이 지난해 보다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7월호 과일' 보고서를 보면 이달 백도(상품) 도매가격은 4㎏ 기준 2만∼2만4천 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7월 (1만9천600원)과 비교하면 2.0∼22.4% 높다.
천도계 복숭아 일종인 선프레 복숭아도 10㎏에 2만8천∼3만2천 원으로, 1년 전 가격(2만6천600원)보다 최대 20.3%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이 상승한 것은 복숭아 생산량 감소가 주 요인이다. 올해 복숭아 생산량은 1년 전보다 10% 감소했다. 이상기후 현상으로 지난달 8∼15일엔 우박까지 내리면서 복숭아 생육이 부진하다.
사과를 구매할 때도 고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저장사과(후지) 도매가격은 5만4천~5만8천 원(10kg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가격(3만4천 원)보다 최대 70.5%나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햇사과(쓰가루·썸머킹) 역시 10kg당 5만4천 원~5만8천 원으로 지난해(4만4500원)에 견줘 최대 30% 비쌀 것으로 예측됐다.
사과 생산량 역시 지난해보다 17% 감소했다. 저장사과(후지) 출하량이 줄어든 데다 햇사과(쓰가루·썸머킹)도 봄철 서리·저온·우박 피해 탓에 생산량이 축소됐다.
포도 가격 등락 전망은 품종에 따라 달랐다. 거봉과 캠벨얼리는 샤인머스캣 등으로 품종을 전환하며 출하량이 감소해 7월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각각 최대 13.7%, 12.1%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샤인머스캣은 공급량이 늘어나 지난해보다 가격이 다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샤인머스캣 도매가격은 2㎏에 2만8천∼3만2천 원으로 거봉(3만∼3만4천 원)보다 싸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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