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30년 철강 매출 100조 목표…'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 비전 선포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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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4  |  수정 2023-07-13 16:02  |  발행일 2023-07-14 제1면
포스코, 2030년 철강 매출 100조 목표…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 비전 선포
포스코는 13일 포스코 본사에서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직원 대의기구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라는 비전을 선포했다.<포스코 제공>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가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Better World with Green Steel)'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또한 2030년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천200만t, 합산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포스코는 13일 포항시 남구 포스코본사에서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직원 대의기구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지난해 신설법인으로 출범한 포스코가 비전을 선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비전은 혁신기술로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하고, 철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1968년 창립 이래, 포스코는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6위 규모의 글로벌 철강사로 성장했고,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제조업 도약의 초석이 됐다.

그러나 지난 10년동안 양적 성장 정체와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경쟁사들과의 격차도 점차 축소되는 등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특히,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산업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정학적 갈등 심화 및 탈(脫) 글로벌화, 디지털시대 전환 등 구조적 변화에 직면했다.

이에 포스코는 철강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제품 중심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완성할 계획이다.

포항제철소는 자사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실증플랜트 건설에 집중하고, 저탄소 원료인 HBI(Hot Briquetted Iron) 사용을 확대하는 등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다.

광양제철소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제품 1천만t 공급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는 뉴모빌리티, 그린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등 미래 수요산업의 변화를 고려해 저탄소 제품을 비롯해 미래형 제품 1천400만t 판매체제를 만든다.

해외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지난해 500만t에서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늘리는 양적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중심으로 자동차강판 일관밀을 구축한다.

인도에서는 친환경 상공정 착공을 통해 저탄소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인도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냉연 공장과도 연계해 인도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천200만t 체제를 구축하고 합산 매출액 100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2년 대비 합산 영업이익은 3배, 합산 영업이익률은 2배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같은 장기 성장전략으로 포스코는 조강 생산능력에서 '글로벌 톱5', 수익성에서 '글로벌 1등' 철강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철강산업이 전통적인 굴뚝산업, 탄소 다(多)배출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포스코는 앞으로 다양한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업(業)의 진화를 이끌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이라며 "포스코가 신(新) 철기시대의 퍼스트 무버이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자"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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