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의료인 윤리·의무 저버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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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4 14:19  |  수정 2023-07-14 14:19  |  발행일 2023-07-14
정치투쟁위해 인본정신 저버려



윤재옥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의료인 윤리·의무 저버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요구사항이 무엇이건 이렇게 대규모 의료공백을 일으키면서까지 총파업을 하는 것은 의료인 윤리와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노총(민주노총) 총파업 지침에 따라 잘못된 방법으로 강행하는 것은 '민폐 파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 등을 내세우며 14일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정권 퇴진' 등을 내건 민주노총의 불법 정치파업 시기에 맞춰 총파업에 들어가고 세종대로 4차선을 막고 교통대란을 일으킨 것은 파업의 순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의 요구가 지나치다고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현재 열악한 의료환경을 고려할 때 보건의료노조 요구사항 중에는 정당한 것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부분의 요구는 적지 않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고 법 개정이 필요한 것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2021년 9월 2일 노정합의 이래 정부가 간호사 처우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터에 당장 해결될 수 없는 사안을 가지고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아 파업을 벌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을 정치투쟁으로 규정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것이 과연 '나는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다'는 나이팅게일 선서에 부합하는 태도냐"라며 "정치 투쟁을 위해 인본 정신을 저버린다는 것은 보건의료인의 직업윤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러 면에서 명분이 약하고, 국민의 지지도 얻기 힘들다"며 "지금이라도 총파업을 중지하고 병상으로 돌아가 아픈 환자들을 보살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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