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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쏟아진 15일 경북 예천군 은풍면 송월리 927 지방도가 산사태로 침수되자 차량들이 우회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극한 호우'로 인해 차량 침수 피해가 급증하면서 손해보험사도 초비상이다.
보험사는 침수차량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인력 및 견인 차량 추가 확보, 침수차량 집결지 정비 등 비상 대응 체제에 나섰다.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터 사흘새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에 침수 피해 등으로 접수된 차량은 305대다. 추정 손해액은 28억4천200만 원에 달했다.
올해 장마철인 지난달 27일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누적된 차량 침수는 총 517대이고 추정 손해액은 47억 원에 육박한다.
손해보험사들은 우선 지자체와 함께 둔치 주차장 차량에 대한 알림 비상 연락 체계를 운영한다. 지자체 담당자가 둔치 등 침수 우려 지역에 주차한 차량 번호를 공유하면 보험사들이 가입 여부를 조회해 차주에게 긴급 대피를 안내하거나 견인 조치를 한다.
자체 비상팀도 가동한다. 집중 호우가 지속될 것을 감안, 추가 인력과 차량 투입을 준비 중이다. KB손해보험은 집중 호우로 출동 서비스가 급증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인력투입을 늘려 비상캠프를 운영한다. 현대해상은 침수차량 집결지를 정비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침수 위험 지역에 안내 문자나 알림톡을 활용, 예방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긴급 상황 발생 시, 고객 동의를 받고 관공서와 공조해 침수위험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극한 호우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차량 소유자들도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전기차는 4분의 3이 물에 잠길 경우, 전자제어 시스템이나 동력장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두배 이상 센서가 많기 때문이다. 물 웅덩이 깊이가 50㎝ 이상이면 시동이 빨리 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물 웅덩이에 진입하게 되면 빠른 속도로 현장을 빠져나가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한다.
차량 침수를 막으려면 주행 중 타이어가 2분의 1 높이까지 잠기면 도로를 벗어나야 한다. 전기차는 타이어의 3분의 1까지만 차 올라도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될 경우 지하주차장과 지하도, 하천 인근을 피하고, 고지대에 차량을 주차하는 게 좋다. 침수 시 시동을 걸지 말고 서비스 센터에 입고 시켜 점검을 받는 게 좋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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