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 지상중계…대구 경제계 "규제 개혁 필요해"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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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7 16:53  |  수정 2023-07-17 18:00  |  발행일 2023-07-17
17일 대구상의 2023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
"민선8기 경제 성과 자축…모두 노력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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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구상의에서 2023 상반기 대구경제동향보고회가 열렸다.<대구상의 제공>

17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3년 상반기 대구 경제동향 보고회'는 화기애애했다. '민선 8기 1주년 대구 경제 성과'를 자축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윤종건 대구국세청장,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윤덕진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원장, 권태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 주요 기업 대표 등 100여명이 최근 동향과 애로사항,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를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올 상반기를 돌아보면 지역의 숙원이던 신공항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으로 대구는 전국 특·광역시중 최대 면적을 보유한 도시로 부상했다"며 "지역경제의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제계에서도 대구가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발언을 마치자,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의 주요 경제인이 다 모인 이 자리에서 올 상반기를 되돌아본다는 것 자체가 뜻깊은 일이다. 지난 1년간 강도높은 혁신을 펼쳐왔다. 덕분에 신공항특별법 국회 통과와 제2국가산단 선정 등 굵직한 숙원들이 결실을 맺었고 지난 1년간 대구의 경제지표가 타 시·도보다 나은 상황"이라면서 "지난 1년간의 오롯한 성과라고 말하진 않겠다. 여기 계신 분들이 선견지명을 갖고 노력해온 결과다. 대구시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목표를 세웠다. 지역의 미래 번영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 회장과 이 부시장의 인사말이 끝난 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정점을 찍었다. 이 회장은 시중은행 전환에 나선 황 행장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황 행장은 "대구은행이 57년 만에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다. 모바일 뱅킹 앱 iM뱅크의 고객이 연간 10%씩 늘고 대구은행의 영업망이 전국으로 확장되고 있다. 또 중국과 동남아에서도 대구은행이 영업하고 있다"며 "글로벌 은행으로 나아가고 있는 추세에서 시중은행으로서의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다. 대구은행의 자산이 커질수록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도 많아질 것이다. 본사는 대구에 둔 시중은행이 될 대구은행을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보고회에 이어 진행된 제도 개선과 지역현안 등에 대한 건의의 화두는 '규제 개혁'이었다. 지역 경제주체들은 산업의 체질 전환을 비롯해 대중교통, 부지 용도 변경, 세제 지원 확대, 영업시간 제한 완화 등 각종 요청들을 쏟아냈다.

강기봉 경창산업<주> 부회장은 "지난 60년간 내연기관 부품만 줄기차게 만들다가 위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대구를 둘러보면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시스템 산업에 접근하는 게 미진했고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데 위기감을 크게 느꼈다"면서 "지금이라도 시스템 쪽으로 접근하기 위해 자금이든 정책이든 많은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 그렇게 된다면 10년 내로 유니콘 기업이 많이 나오고 인력 채용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미경 대구시 미래모빌티과장은 "많은 기업정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함을 느껴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이 더 많은 해택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들이 접하지 못한 정보를 잘 정리해 제공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창은 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장은 "벤처기업 인증이 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3년 이내로 벤처기업이 되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벤처기업의 확인제도의 기간을 3년에서 7년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강호정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지역정책과장은 "세수 확대 차원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어려움을 파악해 벤처기업들에 더 많은 혜택과 지원이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홍창식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기업협의회장은 출퇴근 시간대 버스 증편을, 이주면 <주>이월드 기획실장은 이월드 호텔 건립을 위해 사업 부지 용도 변경을 요청했다. 이어 김의락 <주>서원유통 탑마트 이사는 대형마트 영업시간 완화에 대해 요청했다.

이종화 경제부시장은 "건의한 내용은 특혜 시비가 생기지 않는 선에서 관계 부서와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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