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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헬스 스타트업 Day 대구' 행사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헬스 SDK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
삼성전자가 대구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는 '지원군'을 소개했다. 지역 관련 스타트업들의 협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은 17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삼성 C랩 아웃사이드 대구에서 '삼성 헬스 스타트업 Day 대구'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을 비롯해 지역 헬스케어 업계와 유관기관, 대구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삼성이 C랩 멤버를 중심으로 외부 헬스케어 기업 관계자 일부를 초청해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 5월 서울행사엔 초청 인사만 참석했지만 대구에선 공개 형식으로 진행됐다.
삼성 디지털헬스팀은 '헬스 스택'과 '삼성 헬스 특화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두 가지를 소개했다.
헬스 스택은 삼성이 헬스 데이터 수집·분석에 기반해 디지털 헬스 기술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스마트폰으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활용한다. 지난해 알파 버전에 이어 올해 4월 1.0 버전이 공개됐다. 삼성은 블루투스 기능을 갖춰 스마트폰에 정보를 전송하는 스마트 깔창 개발 스타트업 '솔티드' 등과 협업하고 있다.
헬스 스택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인 반면 삼성 헬스 특화 SDK는 간단한 심사를 거친다. SDK는 갤럭시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된 바이오 액티브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으로 얻을 수 없는 광혈류(PPG), 심전도(ECG), 체성분(BIA) 등 9가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SDK는 현재 갤럭시워치에서 얻은 데이터만 있다.하지만 향후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삼성은 VR 기기, 스마트링 등 자사가 준비하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는 물론, 제 3자가 개발한 기기와의 협력을 고민 중이다. 빠르면 연내 일부 기기와의 연동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기수 네오폰스 대표는 "우리는 AI(인공지능) 엔진에 기반해 음성을 분석하고,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한다. 삼성으로부터 다양한 바이오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면 AI 고도화를 통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지역 스타트업들의 서비스와 제품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삼성 디지털헬스팀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보지 못한 서비스, 제품들을 알게 됐다.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해볼 만한 기업과 사내 벤처투자사 등을 통한 투자를 해볼 만한 기업들이 있었다"며 흡족해 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대구를 통해 대구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선정한 1기(5개사)에도 네오폰스·클레어 오디언스 등 2개의 헬스케어 기업이 포함됐다. 대구가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도시를 표방하는 만큼 그 특성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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