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타임라인 공개하며 수해대응 강조…野 컨트롤타워부재 반박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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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8  |  수정 2023-07-17 17:34  |  발행일 2023-07-18 제5면
귀국 직후 회의→대통령실서 현황 보고→정부청사서 중대본→예천 방문
野 비판에 타임라인 공개로 적극 해명
대통령실 尹 타임라인 공개하며 수해대응 강조…野 컨트롤타워부재 반박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준비한 수해 관련 자료를 살펴보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尹 타임라인 공개하며 수해대응 강조…野 컨트롤타워부재 반박
6박 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尹 타임라인 공개하며 수해대응 강조…野 컨트롤타워부재 반박
6박 8일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산사태 피해 현장을 살펴보며 지역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오늘 일정과 메시지를 공개하며 수해 복구 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야권에서 이번 집중호우 피해를 두고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귀국을 연기 했고 '컨트롤타워 부재가 발생했다'며 비판하자 이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의 일정 및 수해 대응 관련 메시지를 소개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5분에 6박8일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착륙 즉시 공군 1호기 회의실에서 오늘 새벽까지의 구체적인 수해 피해 현황을 보고받았으며 기본적인 대응 방향에 대해 순방을 함께한 참모들과 논의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오전 6시에 용산 집무실에 도착해 수석비서관 전원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일주일 동안의 국내 현황을 보고 받았다. 오전 8시 30분부터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수해 피해가 가장 큰 예천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현장을 찾아서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에 참여한 군과 경찰, 소방서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이번 피해가 기후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예천 방문에서 구체적으로 알게 된 사실은 이 지역에 지난 6월 26일부터 7월15일까지 20일 동안에 단 사흘을 제외하고 비가 계속 내렸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산 자체가 많은 물을 머금고 있다 14~15일에 하루 400mm~500mm에 이르는 폭우가 다시 쏟아지니까 산 전체가 손 쓸 틈도없이 무너져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로 인해 기상이 극단화되고 그에 따른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어떻게 보면 천재 지변의 측면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이런 기후 변화로 인해 기상상황이 우리 예측을 벗어나서 (기후가) 극단화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 삶의 현장에서 상징적으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경험한 사고"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벌방리에서 토사가 쏟아지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향후 산사태 대응 등을 분석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과거와 다른 산사태 등에 대한 대응책을 세우는 데도 참고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공무원들에게는 철저한 대응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계속되는 자연재해에 대해서 천재지변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을 가져서는 안 되고, 최선을 다해 사고를 예방하고 수습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정부는 장마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예방과 실종자 구조 등에 최선을 다한뒤 이후 보상 등 사후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두고 야권에서는 귀국을 늦춰서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근 12년 내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났고 일기예보도 있었는데, 대통령과 여당 대표, 주무 장관 전부 자리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사실상 컨트롤타워 부재로, 국가가 없다는 걸 이재민들이 실감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통령이 출국하기 전에도 여러 차례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고 특히 저지대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키는 등 구체적인 지침을 내린 바가 있다"면서 "이번 수해에 대응하는 정부가 그 지침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한 번 점검할 기회는 기회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한 당시가 "기억에는 오송 터널 초기거나 아직 보고받기 전이 아니었다 싶다"며 "초기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시는 것과는 조금 상황이 달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워싱턴선언에 따른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18일 서울에서 열린다면서 핵 무기 운용 등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실행 및 연습,등 구체적인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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