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경영관련 최대 화두 규제개혁"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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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8  |  수정 2023-07-18 07:24  |  발행일 2023-07-18 제11면
■ 상반기 경제동향 보고회
벤처기업확인제도 세제지원
3→7년 이내 기업으로 완화
혁신도시 버스 증편 등 요구

대구기업 경영관련 최대 화두 규제개혁
17일 오후 대구상의 10층 대회의실에서 '2023 상반기 대구경제동향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화두는 지속적인 규제개혁이었다. <대구상의 제공>

올해 대구기업들의 경영관련 최대화두는 '규제개혁'이었다. 기업인들은 부지용도 변경, 세제지원확대, 영업시간 제한완화, 신서혁신도시 내 버스증편 등 다양한 요구들이 쏟아졌다.

17일 대구상의 대회의실에서 2023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가 열렸다.

먼저 이창은 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장은 "벤처기업확인제도 세제지원 요건을 창업 후 3년 이내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에서 7년 이내 기업으로 완화해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벤처확인기업 세제지원에 적용되는 일몰제를 유예해달라고도 했다.

김의락 <주>서원유통 탑마트 이사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시간 규제를 받고 있다. 유통산업발전법이 시행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온라인쇼핑의 급성장으로 법 취지마저 반감되고 있다"며 "고객편의 증대를 위해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면 <주>이월드 기획실장은 이월드 호텔 건립을 위해 사업부지 용도 변경을 요청했다. 홍창식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입주기업협의회장은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버스)증편을 요구했다.

지역의 대표 차부품사 임원은 미래차 전환을 위한 특화된 자금공급을 대구시에 주문하기도 했다.

강기봉 경창산업<주> 부회장은 "지난 60년간 내연기관차 부품만 줄기차게 만들다가 한때 위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대구지역 차부품업체들의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시스템 산업에 접근하는 게 미진했고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자 위기감을 크게 느꼈다"면서 "지금이라도 시스템 쪽으로 접근하기 위해 자금과 정책측면에서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그렇게 된다면 10년 내 대구에 유니콘 기업이 나오고 인력 채용도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곱씹어볼 만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오늘 건의한 내용은 특혜 시비가 생기지 않는 선에서 관계 부서와 적극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제동향보고회에는 이재하 대구상의회장, 윤종건 대구국세청장,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윤덕진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원장, 권태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 주요 기업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 상반기엔 지역의 숙원이던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으로 대구는 전국 특·광역시 중 최대 면적을 보유한 도시로 부상했다"며 "지역경제의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 경제계에서도 대구가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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