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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대표 관광명소인 수성못. 영남일보 DB |
대구 수성문화재단에 관광 전문 조직인 '문화관광사업단'이 새롭게 생긴다. 수성구의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서지만, 대구시와 연계가 필요한 관광산업 특성을 고려할 때 구 (區)단위에서는 한계가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단순히 지자체 위탁사업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성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8월 직제 개편을 통해 문화관광사업단을 신설한다. 문화관광사업단에는 문화도시센터, 관광진흥센터, 도시재생센터가 포함된다. 이 중 문화도시센터는 기존 재단 문화정책실에서 문화관광사업단으로 소속을 옮긴다. 도시재생센터와 관광진흥센터는 수성구청이 외부에 위탁했던 것을 수성문화재단이 위탁 운영을 맡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문화관광사업단장(3급)을 비롯한 도시재생 등 사업단 소속 일부 직원에 대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채용은 이달 중 마무리하고, 다음달 중 임용될 예정이다.
재단 측은 수성못, 모명재 등 수성구 내 다양한 문화 관광 자원이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전문적으로 관광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성문화재단 관계자는 "구청에도 관광 관련 부서가 있지만, 좀 더 전문성 있게 관광 업무를 하기 위해 재단이 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 정호승 문학관을 비롯해 수성구의 관광 코스를 만드는 등 다양한 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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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귀화한 명나라 장수 두사충을 기리기 위한 재실인 '모명재'. 대구를 방문한 중화권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 중 한 곳이다. 영남일보 DB |
하지만 관광 특성상 구 단위에서 하는 것이 한계가 있어 이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는 재단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 내에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 자원인 대구미술관의 경우, 대구시 출연기관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소속이기도 하다.
문화관광계 한 관계자는 "관광은 대구시와 연계가 필요한 부분인데, 굳이 구 소속 재단에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가면서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자체 출연으로 출범한 문화재단이 대부분 가진 문제이긴 하지만, 재단 고유 사업보다는 지자체 위탁 사업만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화관광사업단 내에 포함된 조직 중 관광진흥센터, 도시재생센터 등은 외부에 위탁하던 것을 재단이 맡게 된 정도이기 때문이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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