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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 전경. |
직장 내 괴롭힘과 금품수수 등의 의혹을 받는 대구 중구 간부급 공무원이 직위 해제됐다. 중구는 경찰에 해당 공무원의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19일 중구에 따르면, 직장 내 갑질 및 불법 촬영, 뇌물수수 의혹 등이 제기된 소속 공무원 A씨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현재 A씨는 출근은 하지만, 직무 없이 대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 중구지부는 지난달 내부 직원으로부터 A씨의 비위 의혹을 제보받은 후 중구 감사팀에 감사를 요청했다. 감사팀은 A씨와 피해자들을 분리 조치한 후 해당 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중구 감사팀 관계자는 "금품수수 의혹의 경우 일부 정황이 포착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 조사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감사 결과와 종합해 최종 징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전공노 중부지부장은 "좀 더 빠르게 문제 상황이 파악됐다면 피해자들이 고통을 덜 받았을 텐데 안타깝다"며 "직장 내 갑질 등 나쁜 관행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사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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