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작전도 아닌데…50사단 '완전무장' 복구 작업 논란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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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9 18:51  |  수정 2023-07-19 19:11  |  발행일 2023-07-20
온라인 커뮤니티에 철모, 전투조끼 착용한 사진 게재

글쓴이 "전투 작전도 아닌데, 열사병으로 넘어가겠다"

50보병사단 "장병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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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으로 대민지원에 나선 육군 50보병사단 장병들이 방탄 철모와 조끼, 탄띠까지 착용하고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는 반면, 영주에서는 비교적 간편한 복장으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50보병사단·영주시 제공)

예천지역 피해 복구에 나선 육군 50보병사단 장병들이 철모와 탄띠가 포함된 전투조끼를 착용한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민지원으로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완전무장 수준의 복장은 가혹하다는 주장에 군 당국은 장병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19일 국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복구 현장에 투입된 군 장병'이라는 제목의 글과 수해 복구 작업에 한창인 장병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전투 작전도 아닌데, 긴소매에 전투화, 탄띠, 방탄조끼, 방탄모까지…. 습한 날씨에 열사병으로 넘어가겠다"면서 "일하는 장병들 덜 힘들고 업무 효율 올라가게 반바지에 반소매 좀 입혀달라"고 주장했다. 

 

글은 타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SNS에 공유되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육군 50보병사단은 지난 15일부터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예천, 봉화, 문경, 영주에 병력과 굴착기, 덤프트럭 등을 투입해 피해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병들은 실종자 수색, 산사태로 도로와 주택에 유입된 토사 제거, 무너진 주택 담장 보수 등에 나서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50보병사단 관계자는 "15일과 16일 예천은 집중호우로 지반이 계속 무너지는 등 매우 불안한 상황으로 안전차원에서 현장 지휘관의 지시하에 복장을 갖춰 입었다"면서 "안전이 어느 정도 확보돼 지금은 간편한 활동복을 입고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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