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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0시 47분께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수색 중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해병 장병을 태운 헬기가 전우들의 경례를 받으며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사망한 해병대원에 대해 여야가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SNS에 "또다시 반복된 인재(人災)"라며 "부디 더 이상의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고 해병대원의 죽음을 애도했다. 또 "고인은 급류 속에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은 채 작업에 투입됐다고 한다"면서 "왜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숙연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기리고 최대한의 예우하도록 해야 하겠다"며 애도를 표했다. 김 대표와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 시작에 앞서 집중 호우 희생자들과 사망한 해병대원의 명복을 빌며 묵념했다.
정의당은 군에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재난 구조마저 인재가 되고 있다"며 "군은 장갑차도 못 버틸 정도로 불어난 강을 수색하면서 구명조끼 하나 지급하지 않았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유가족들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 장병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故) 채수근 해병대원에겐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채 해병대원은 지난 19일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급류에 휩쓸렸고 실종 14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군 당국은 채 일병을 상병으로 추서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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