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천 실종 해병대원 14시간만에 내성천 하류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임성수,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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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7-20 05:37 | 수정 2023-07-20 20:37 | 발행일 2023-07-20

경북소방 119 특수대응단이 19일 밤 11시 8분쯤 예천군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지점에서 발견한 실종 해병대원을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북부 폭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19일 오전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해병대원이 이날 밤 야간 구조대 수색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9일 밤 11시 8분쯤 119 특수대응단이 예천군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지점에서 119 특수대응단이 이날 오전 9시 3분쯤 예천군 내성천 보문교 아래에서 실종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20)의 시신을 발견했다. 실종된 지 14시간여만이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경북소방본부 119 특수구조단과 드론팀이 야간 수색을 하던 중 A 일병을 확인하고 인양했다"고 전했다.

A 일병의 시신은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진 뒤 20일 오전 0시 45분쯤 태극기에 덮여 해병대 헬기에 실려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졌다.

동료 해병 전우들은 하늘로 오르는 해병대 헬기를 향해 경례하며 굳은 표정으로 지켜봤다.

수색 현장 인근 숙소에 있던 A 일병 가족들도 소식을 접하고 119구급차와 승용차에 나눠 타고 해군포항병원으로 향했다.

19일 오전 실종된 해병대 A 일병을 찾기 위해 경북 119 소방대응단이 이날 오후 7시부터 드론 등을 이용해 야간 수색에 나서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앞서 19일 오후 7시부터 해병대와 육군 50사단, 소방대원 등 273명이 A 일병을 수색하기 위해 이번 폭우 피해 실종자 수색 중 처음으로 야간 체제에 들어갔다.

야간 수색 작업은 내성천 보문교에서부터 오천교를 지나 선몽대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오후 A 일병의 실종 소식을 접하고 사고 현장을 찾은 가족들은 A 일병이 수색 작전 당시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은 것에 대해 해병대의 강하게 항의하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