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구 수출 59억달러 기록... 전년 대비 19.8% 증가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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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4  |  수정 2023-07-24 07:59  |  발행일 2023-07-24 제11면
지난 2월 첫 10억달러 돌파 후 4개월 연속 월 10억달러

전기차 배터리 소재·자동차 부품· 경작기계 원동력
올 상반기 대구 수출 59억달러 기록... 전년 대비 19.8% 증가
2023년 상반기 전국 17개 시도 수출현황. 대구시 제공
올 상반기 대구 수출 59억달러 기록... 전년 대비 19.8% 증가
2023년 상반기 대구 10대 수출품 현황. 대구시 제공


올 상반기에도 대구의 수출이 호조세를 계속 이어갔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 여파로 국내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하는 상황속에서 이룬 결과여서 더 주목받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59억9천만달러다. 전국 17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국 평균은 1년 전에 비해 12.4% 감소했다.

대구 수출은 지난 2월 사상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한 후 5월까지 4개월 연속 월 10억달러를 넘겼다. 수출 호조의 원동력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21억달러)와 차부품(6억2천만달러), 경작기계(2억7천만달러)다. 수출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기차 중심의 국내 완성차 기업의 해외생산 증가,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작황 악화에 대비한 농업분야 투자 확대 등도 수출 증가에 한몫했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확대 수혜는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의 해외 생산 확장으로 이어져 배터리 제조용 장비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급성장중인 인공지능(AI),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산업에서 반도체가 활용될 때마다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인쇄회로(PCB기판) 분야도 지역의 새 수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요소와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대란 등 변화하는 통상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주력 품목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무역사절단과 중소ㆍ중견기업의 유형별·맞춤형 수출지원이 대표적이다. '1사 맞춤형 시장개척단'과 '수출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수출보험료 및 물류비 지원' 등 19개 분야(40억원)에 대한 통상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는 지난해 8월부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통상지원으로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 연간 수출 120억달러를 달성하겠다. 전년도 수출 최초 100억달러 돌파에 이어 다시 한번 지역 수출액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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