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물놀이부터 숲캉스까지 '쿨하게'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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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5  |  수정 2023-07-25 07:27  |  발행일 2023-07-25 제8면
달서구, 도심 속 피서지 각광

신나는 물놀이부터 숲캉스까지 쿨하게
지난 17일부터 운영 중인 대구 달서구 강창공원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티핑버킷 아래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고 있다.

비가 그치고 구름이 걷히면 무더운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불볕더위가 곧 상륙한다. 대구 달서구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대프리카의 찜통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청량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폭염 속 푸른 나무 그늘을 만들어 잠시나마 주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청량한 숲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시원한 물놀이장도 마련하는 등 달서구를 시민들의 도심 속 휴식처로 만들고 있다.

지역 물놀이장 5곳 무료 개장
워터터널 등 다양한 시설 갖춰
아이 동반한 가족에 인기만점

곳곳 산책로 수려한 경관 자랑
자연과 친해지는 생태놀이터
숲속에서 이색체험까지 누려


신나는 물놀이부터 숲캉스까지 쿨하게
대구 달서구 와룡산 자락길에 설치된 배실출렁다리를 한 시민이 걷고 있다. 〈달서구청 제공〉

◆달서구는 물놀이장 천국

무더운 여름 집 근처에서 잠깐의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달서구 물놀이장으로 떠나보자. 달서구는 5곳의 물놀이장을 무료로 개장한다. 어린이공원 물놀이장 4개소와 대구시 신청사 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에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등으로 조성한 이동식 물놀이장이다. 지난해 물놀이장을 운영해 총 7만4천여 명의 주민들이 도심 속 피서를 즐겼다.

대곡공원 물놀이장은 4개 공원 물놀이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대곡근린공원은 도시철도 1호선 대곡역이 인접하고, 버스 환승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워터터널, 야자수버킷, 워터샤워썬, 워터드롭 등 다양한 놀이기구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정자와 나무 그늘에서 휴식도 취할 수 있어 가족 단위 행락객들이 많이 찾는다.

2017년 조성된 강창공원 물놀이장은 도시철도 2호선 강창역 4·5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다. 물이 쏟아지는 워터드롭과 물놀이형 조합놀이대, 워터터널 외에도 시원한 물이 쏟아지는 티핑버킷 등 다채로운 놀이 시설을 갖췄다.

한실공원 물놀이장은 다양한 색감의 거북섬 조합놀이대와 함께 소나무 군락이 어우러져 아이들이 물놀이 도중 나무 그늘에서 휴식도 취할 수 있다. 관내 공원 물놀이장 중 최대 용수를 자랑한다. 어른들에게는 숲 산책로도 제공한다. 주변 음식점·카페 등에선 간식거리도 즐길 수 있다.

선돌마당공원 물놀이장은 달서구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선사 유적을 주제로 2021년 조성됐다. 물놀이형 조합놀이대에는 고기 덩어리 분수, 뼈워터 터널, 맘모스사냥 조합놀이대, 화산조형분수, 움짚터널 등 재미난 선사 테마로 눈길을 끈다. 물놀이장 옆 모래놀이장은 초등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시 신청사 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 주차장 부지엔 이동식 물놀이장이 들어섰다. 유아풀, 어린이풀,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등 유료 워터파크 못지않은 시설들을 갖췄다.

지난 17일부터 문을 연 이들 물놀이장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내달 25일까지 40일간 개장한다. 강우·저온·강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휴장할 수도 있다.

◆도심 속 힐링코스 나무와 숲

최근 전례 없이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구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달서구는 여름철 기후 위기 대응으로 도심 곳곳에 명품 숲길을 만들고 그린카펫·우리마을동산가꾸기 사업으로 초록빛을 더하고 있다.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도원지 순환산책로는 총연장 2.8㎞의 도원지 둘레를 한 시간 안팎에 걸을 수 있는 힐링코스다. 도원지 서편 산림의 월광수변공원에 데크 산책로를 조성해 누구나 가볍게 걸을 수 있도록 했다. 서편 데크 산책로는 산지 지형을 활용한 데크로드로, 도원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다.

계곡부의 28m짜리 출렁다리는 재미와 함께 운동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산책로 주변에 식재된 편백 나무는 피톤치드가 충만한 힐링 타임을 제공한다.

지난 4월 조성한 와룡산 자락길은 4.8㎞ 구간의 수평형 산책로다. 2개의 출렁다리와 편백 나무, 고로쇠나무 등 다양한 수목과 함께 걸을 수 있다. 배실웨딩공원, 불미골, 선원공원 등 숲속 놀이터는 덤이다.

달서별빛 숲속생태놀이터와 와룡숲속생태놀이터는 자연 친화적인 색다른 놀이체험공간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한다. 흙을 밟으며 나무와 어울려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달서별빛 놀이터에는 집라인 케이블카, 숲속나무집 등 18종의 놀이기구가 어린이들을 반긴다. 와룡숲속놀이터에는 용등미끄럼틀, 집라인, 공중하늘걷기 등 9종의 놀이기구가 있다.

이와 함께 달서구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장을 볼 수 있도록 월배신시장, 달서시장, 월촌역 시장에 쿨링포그를 설치했다. 또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쾌적하게 쉴 수 있는 '스마트 경로당'을 지정·운영 중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복지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최근 발표된 지역경쟁력지수(RCI)에서 3년 연속 대구경북 1위를 달성했다. 행정수요 조사에선 구민 87.6%가 '달서구에 계속 살고 싶다'며 만족도가 높았다"며 "장마와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다가오는 폭염 대응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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