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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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7 17:03  |  수정 2023-07-28 09:29  |  발행일 2023-07-27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 진상 규명에 초점

국민의힘, "예상대로 못된 방탄 레퍼토리"
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
2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이 사회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박광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관련,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요구서에서 "변경된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일대에 대통령 처가가 소유한 토지가 다수 있어 특혜 의혹이 불거졌는데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해당 사업을 독단적으로 백지화해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국정조사 대상은 '대통령의 노선 변경 인지 및 처가 인척의 노선변경 개입 여부 등 종점 변경 경위', '신규 노선 변경 과정에서 제기되는 제반 절차에 대한 의혹 규명', '특혜 의혹 관련 인물들의 토지 취득 경위' 등이다.
또 노선 변경과 관련해 국토부 및 기획재정부 등 권력층 개입 여부,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등 사업 변경 관련 자료 파기 여부도 포함 시켰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위해 교섭·비교섭단체의 의석 비율에 따른 18명 규모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한 '못된 방탄 레퍼토리'가 시작됐다며 사업 지연의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비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계속 끌고 가서 양평군민이 원하는 사업을 지연시키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민주당이 정쟁의 수단으로 국조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어제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전문가를 부르자고 했지만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민주당이 요구하면 언제든지 상임위원회를 열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국정조사하고,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시키고,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것이다. '못된 방탄 레퍼토리'"라며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민주당다운 행태"라고 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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