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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경북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열린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에서 워커 장군 손자 샘워커, 백선엽 장군 장녀 백남희 여사, 김재욱 칠곡군수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흉상 제막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7월 28일 경북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 월턴 해리스 워커 장군의 흉상이 세워졌다. 이날 흉상 제막식에는 김재욱 칠곡군수, 워커 장군의 손자 샘 워커,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 김종연 영남대의료원장, 김리진 워커대장추모기념사업회장, 초·중·고등학생,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워커 장군은 6·25 당시 전 국토의 90%가 북한군에게 점령당한 절체절명 위기에서 '워커 라인(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해 북한군을 막아내고 인천상륙 작전을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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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경북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열린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에서 워커 장군 손자 샘워커, 백선엽 장군 장녀 백남희 여사, 김재욱 칠곡군수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흉상 제막한 후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워커 장군 흉상 제작은 지난달 7일 장곡중학교 김동준(3학년) 군과 학교 친구들이 '워커 장군을 또래 친구들에게 알려 달라'며 김재욱 칠곡군수에게 청원하서 시작됐다. 김 군수와 칠곡군 한미친선위원회 등은 학생들의 청원에 "흉상을 제작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워커 장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1천원 지폐는 물론 고사리손이 내민 100원 동전도 모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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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이 열린 경북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워커 장군 그려진 대형 방패연이 날아다니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대구 영남대의료원은 '천원 모으기 운동'을 펼쳤고, 북삼어린이집 원생은 부모로부터 받은 동전을 저금통에 넣는 등 가슴 따뜻한 동참이 이어졌다. 5천여 명의 작은 정성과 마음이 모여 흉상 건립에 필요한 1천300만원이 모였다.
흉상은 어린아이의 눈높이를 고려해 받침대와 기단을 포함 153㎝ 높이로 제작됐으며, 칠곡호국평화기념관 1층에 자리 잡았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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