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창 영양군수 인터뷰 "기피시설 양수발전소 유치전…全군민 참여…전국유일 사례"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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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1 07:48  |  수정 2023-08-01 07:47  |  발행일 2023-08-01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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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 영양군수가 "영양이 전국 최고의 양수발전소 입지 조건을 갖춘 곳"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양수발전소 유치는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방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양수발전소 유치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양수발전소 유치 성공이야말로, 소멸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 그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영양군을 양수발전소 예비대상지로 선정했다는 것 자체가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방증"이라며 "절대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군민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오 군수는 양수발전소 유치에 영양군의 미래와 함께 자신의 공직생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진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군정의 중심을 인구 증가에 두고 운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수원이 영양군을 예비 대상지로 선정한 이후 지난 70일간 그는 군민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 군수는 "기피시설이던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에 전 군민이 참여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영양이 유일할 것"이라며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군민 모두의 단합된 마음에 한수원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라고 설명했다.

양수발전소 유치를 통한 경제효과 등은 천문학적이다. 오 군수는 "양수발전소 건설 기간 10년에 가동 기간 60년을 더해 약 936억원의 각종 지역발전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건설비용 2조원이 투입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크다. 또 연간 14억원의 지방세수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수발전소와 연계한 지역 발전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양수발전소 완공 후에는 홍보관·수변공원·전망대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확충돼 연간 10만명이 넘는 관광객 유입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영양군은 자작나무숲,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조지훈·이문열·오일도 작가 문학마을 등 풍부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발전전략도 수립한 상태다. 양수발전소와 연계해 앞으로 자작나무숲 방문자센터, 임산물 카페, 주차장 등을 조성하고 영양자작나무 숲체원 유치, 산림기후 변화체험장, 산림생태 교육장 등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오 군수는 "지방소멸 가속화로 인해 평생 살아온 삶의 터전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영양군민 모두가 양수발전소 유치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며 "군민의 하나 된 마음으로 양수발전소를 반드시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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