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영 대구시의원, "무질서한 정당현수막 난립, 정치권 자성해야"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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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31 18:21  |  수정 2023-08-01 09:16  |  발행일 2023-07-31
대구시도 '철거' 자체적 근거 마련해야
허시영 대구시의원, 무질서한 정당현수막 난립, 정치권 자성해야
허시영 대구시의원

허시영(대구 달서구2) 대구시의원이 교차로마다 무질서하게 뒤덮인 정당 현수막의 문제를 지적하고, 관련 규정 강화를 위한 옥외광고물법의 개정 추진과 대구시의 자체정비 근거 마련을 주문했다. 정치권의 자성도 강력하게 촉구했다.

허 시의원은 31일 제30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주요 교차로 등이 정당 현수막으로 뒤덮이면서, 도심 경관이 급격하게 훼손되고 있다.시민안전과 생활환경도 위협받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개정된 옥외광고물법 시행으로 정당이 게시하는 현수막이 '신고'와 '금지 및 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게 되면서 정당 현수막이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노출도가 높아 경관의 관리가 중요한 지역에 정당 현수막들이 더 난립해 장기간 추진된 경관 사업이나 도시계획과 건축 규제 등 경관 정책의 성과가 물거품이 되고 있다. 교통신호등의 시인성도 나빠져 사고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고 보행안전도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겹겹이 게시된 현수막이 건물 전면이나 영업용 간판을 차단해 시민들의 생업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점, 저급하고 원색적 비난으로 상대방을 헐뜯는 내용의 정당현수막이 아무 제재 없이 게시되면서 청소년을 비롯한 불특정다수 시민들에게 노출되는 문제들도 함께 지적했다.

허 시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옥외광고물법 관련 규정을 강화하도록 다른 시·도지사와 힘을 모으는 등 정치력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구시가 철거 등 행정행위에 대한 자체 근거를 마련하는 등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하면서 "상대방을 저주하고 폄훼하는 낯부끄러운 현수막을 당장 거둬들이고 시민들의 어렵고 고단한 삶에 위로와 희망을 심는 건강한 정치문화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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