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공격하는 유승민에 "생존방식"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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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1 14:19  |  수정 2023-08-01 16:46  |  발행일 2023-08-01
최근 SNS서 국힘에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거라"

당내에선 의견 분분…안철수 "총선은 원팀으로 치러야"

양금희 "국힘, 지금부터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홍준표, 尹 공격하는 유승민에 생존방식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승민 전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생존방식'이라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1일 자신이 만든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유승민은 왜 국민의힘에 있는지 모르겠다. 국힘과 윤석열 정부가 하는 일에 하나하나 다 반대하는데 보면 매번 주장하는 게 민주당이랑 똑같다"는 지지자의 글에 "생존방식"이라고 답했다.

최근 유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 각을 세우면서 이동관 대외협력특보의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 등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홍 시장은 유 전 의원을 자신의 SNS에서도 언급했었다. 홍 시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에 대한 불쾌함을 표시하면서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라"리고 언급했지만, 곧 삭제한 바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 전 의원을 편들지 말라는 지지자 글에는 "편드는 게 아니고 총선에 힘 모아 이겨달라는 소리"라고 했다.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에 대한 홍 시장 언급에 대해 정치권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경기 성남 분당갑)의원은 1일 YTN '뉴스라이브'에서 "일단 (홍 시장이) 왜 징계를 받게 됐는가. 굉장히 적절치 않은 발언이다. 사과하신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징계도 했어야 된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는 쪽이 이기는 건 맞는데 어느 정도 문제는 있는 거다. 그래서 어느 정도 원팀으로 치러야 한다"며 "내부에서 분란이 나고 공천 파동이 일어나고 당 대표가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는 이런 모습들 때문에 국민들이 실망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양금희(대구 북구갑·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의원은 같은 날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홍 시장의 일침에 대해 "홍 시장 다운 액션이라고 봤다. 동시에 그걸 바로 지웠다는 것은 지금 징계에 있는 상황을 인식하고 자중하는 모습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해석한다"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표나 유 전 의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그때의 여론 추이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에서 '지금부터 배제해야 된다' 고 생각하고 있진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자신을 안고 가라는 홍 시장의 말에 지난달 3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정치인의 신뢰성은 일관성에서 나온다. 그분 말씀이 너무 오락가락한다. 겉으로 되게 센 척하는데 사실 굉장히 약한 분"이라며 "제발 좀 잘못했으면 그분이야말로 '입꾹닫'하시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싶다. 거기다 왜 저를 끌어들이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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