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의회 의장 전 비서 '내가 직접 글을 작성 익명으로 올렸다'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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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2 13:50  |  수정 2023-08-02 13:50  |  발행일 2023-08-03 제9면
A씨 "두려워 사건 초기 부인해오다 진실 밝힌다"
공무원노조 "진심어린 사과와 의장직 사퇴" 재차 촉구
하 의장 "최초 작성자 밝히기 위해 사법 당국 고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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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의회 하기태 의장 전 비서 A씨(중앙)가 갑질논란 글을 직접 작성했다며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영천시의회 하기태 의장의 갑질 논란 파장을 일으킨 한 카페의 최초 작성자가 나타났다.

지난 4월 말 '9급 공무원을 꿈 꾸는 사람들'(9꿈사) 카페에 하기태 의장 갑질 논란 글에 대해 전 의장 비서 A씨가 내가 직접 작성해 올렸다고 밝혔다.

A씨는 2일 오전 전국공무원노조 영천시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없어 공무원 수험생때부터 고민상담을 해온 9꿈사 사이트에 익명으로 글을 올렸다"며 "이글로 인해 사건이 점점 커지자 두려움으로 글을 쓰지 않았다고 (의장에게) 말했다"고 해명했다.

지금에 와서 사실을 밝힌데 대해 "의장의 진실한 사과가 없고, 전출 요청에 대한 묵묵부답 등으로 인해 진실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장은석 지부장은 "하기태 의장은 당장 피해 당사자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의장직을 사퇴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하기태 의장은 " A씨가 직접 본인이 작성하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최초 작성자의 진실 확인을 위해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일부 내용에 대해 명예가 훼손 됐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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