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나가기도 힘들면 조용히 보관함에 옮겨요"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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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3  |  수정 2023-08-02 16:07  |  발행일 2023-08-03 제10면
카카오톡, 2일 '조용한 채팅방' 기능 도입...'카톡이지' 프로젝트 일환
조용히 나가기도 힘들면 조용히 보관함에 옮겨요

"휴가를 떠나면서 카카오톡 알림은 꺼놨지만, 자꾸만 채팅 목록 최상단으로 올라오는 빨간색 숫자가 불편했나요?"

카카오톡이 활동하지 않는 채팅방에 쌓이는 메시지 알림으로 스트레스를 겪은 사용자를 위해 서비스를 추가했다. 채팅방을 보관함에 숨길 수 있는 '조용한 채팅방'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조용히 나가기'도 어려운 채팅방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어 사용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일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조용한 채팅방 기능을 실험실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사용자가 카카오톡 실험실에서 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채팅방을 길게 누르거나 옆으로 넘겨 '보관'을 선택하면 채팅방이 보관함으로 이동한다. 보관함은 채팅 목록 상단에 표기되며 보관함 내 채팅방은 알림이 꺼진다.

카카오 관계자는 "보관함으로 이동한 메시지는 회색 숫자로 표시되며 카카오톡 전체 채팅 카운트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카카오톡 알림을 끄고도 발생하는 채팅 카운트나 조용히 나가기 어려운 채팅방의 알림으로 어려움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카카오톡 사용자의 대화 스트레스, 부담을 줄이고 일상 속 편의를 향상하기 위한 '카톡이지' 프로젝트 일환이다.

지난 5월엔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시범 도입됐다. 3주간 약 200만 명이 해당 기능을 활성화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는 약 3개월간 안정성 등을 검토해 이번 업데이트에서 정식 기능으로 반영했다.

카카오는 향후 이용자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모르는 친구 채팅방 초대 수락·거절', '예약 메시지' 표시 제거, 앱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톡사이렌' 기능 등 더 안전한 채팅 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노력할 방침이다.

양주일 카카오 카카오톡부문장은 "대화 양과 관계의 다양성이 증가하며 생기는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신규 기능 추가와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한 개선 사항을 반영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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