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테마주, 투자경고종목지정 불구 '급등'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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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4  |  수정 2023-08-03 18:10  |  발행일 2023-08-04 제5면
서남·덕성·모비스 상한가로 마감…서남 3거래일 연속 상한

구리 테마주 ‘초전도체’ 열풍에 급등…서원·국일신동·대창
초전도체 테마주, 투자경고종목지정 불구 급등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발표되면서 관련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증권거래소의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에도 불구하고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제2의 2차전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초전도체 테마주인 서남과 덕성이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서남은 전 거래일보다 2천530원(29.94%) 오른 1만9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남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초전도 마그네트 상용 개발 중인 덕성은 전 거래일보다 2천230원(29.89%) 오른 9천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번 초전도체에 구리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리 관련주인 서원·국일신동·대창의 주가가 폭등했다.


서원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512원(29.98%) 오른 2천220원으로 상한가를 찍은 채 장을 마감했다. 국일신동 역시 960원(3.00%) 올라 4천160원을 기록했다. 대창도 전 거리일보다 488원(29.99%) 오른 2천115원 상한가로 장을 마무리했다.

서원은 구리 생산 업체이고, 국일신동과 대창은 구리 소재의 원기동모양 봉을 일컫는 '황봉동'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도 초전도체 테마주인 모비스(19.405), LS전선아시아(7.72%%)도 상승세를 유지한 채 장을 마감했다.

반면, 초반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됐던 고려제강(-3.36%), 원익피앤이(-8.25%), 신성델타테크(-0.98%), 아모텍(-12.48%)은 장중 약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연구진이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개발했다고 공개하면서 초전도체 테마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LK-99'에 대한 진위 논란이 과학계에서 일고 있고, 초전도체 테마주로 알려진 기업과 초전도체 간 뚜렷한 연관관계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상온초전도체와 관련한 검증위원회 구성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 서남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거래정지를 예고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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