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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최근 국내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발표되면서 관련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증권거래소의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에도 불구하고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제2의 2차전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초전도체 테마주인 서남과 덕성이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서남은 전 거래일보다 2천530원(29.94%) 오른 1만9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남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초전도 마그네트 상용 개발 중인 덕성은 전 거래일보다 2천230원(29.89%) 오른 9천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번 초전도체에 구리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리 관련주인 서원·국일신동·대창의 주가가 폭등했다.
서원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512원(29.98%) 오른 2천220원으로 상한가를 찍은 채 장을 마감했다. 국일신동 역시 960원(3.00%) 올라 4천160원을 기록했다. 대창도 전 거리일보다 488원(29.99%) 오른 2천115원 상한가로 장을 마무리했다.
서원은 구리 생산 업체이고, 국일신동과 대창은 구리 소재의 원기동모양 봉을 일컫는 '황봉동'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도 초전도체 테마주인 모비스(19.405), LS전선아시아(7.72%%)도 상승세를 유지한 채 장을 마감했다.
반면, 초반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됐던 고려제강(-3.36%), 원익피앤이(-8.25%), 신성델타테크(-0.98%), 아모텍(-12.48%)은 장중 약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연구진이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개발했다고 공개하면서 초전도체 테마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LK-99'에 대한 진위 논란이 과학계에서 일고 있고, 초전도체 테마주로 알려진 기업과 초전도체 간 뚜렷한 연관관계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상온초전도체와 관련한 검증위원회 구성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 서남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거래정지를 예고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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