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묻지마 칼부림'에 테러 수준 엄정 대처…온라인 '예고 글'도 즉시 추적 수사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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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4 15:17  |  수정 2023-08-04 15:21  |  발행일 2023-08-04
대구경찰, 묻지마 칼부림에 테러 수준 엄정 대처…온라인 예고 글도 즉시 추적 수사
7일 대구경찰청에서 열린 '묻지마 칼부림' 범죄예방 대책회의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수도권발 '묻지마 칼부림'으로 국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대구경찰은 범죄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4일 대구경찰청은 전부서 과장·실장·담당관 및 대구지역 전체 경찰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면식 강력범죄 대응을 위한 범죄예방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신림역과 성남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민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총력 대응에 나서기 위해서다. 서현역 사건 이후 서울 강남역, 잠실역, 논현동, 용산구, 부산 서면역 등에서 비슷한 수법의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범죄예고 글까지 온라인에 게시됨에 따라 불안을 호소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취약지역에 대해 범죄예방진단을 실시하고, 다중밀집지역에 경찰 및 형사 기동차, 경찰관 기동대, 지하철 경찰대 등을 집중배치해 순찰을 강화한다. 또한 CCTV 관제센터와 자율방범대 등을 통해 경찰력을 보완할 예정이다.

특히 사건 발생 시 테러에 준하는 행위로 취급해 관할 구분 없이 최인접 순찰차를 출동시키고, 형사·교통·여청 등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또한 SNS 등 온라인 상 이른바 '살인 예고'와 관련해서는 주요 사이트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모방범죄를 예방하고, 사이버수사대에 전담팀을 지정해 즉시 추적 수사하기로 했다.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테러행위 수준의 강력범죄가 연달아 발생한 것에 대해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경찰 역량을 총동원해 시민이 안심하고 거리를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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