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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그동안 이상기후로 인한 특별 상황으로 인식됐던 폭우와 폭염이 일상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재난 대응방식에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재난 관리 체계를 대대적으로 정비해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록적인 폭우에 이어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것은 물론 9일부터 우리나라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주문이다.
한 총리는 "재난 업무를 담당하는 모든 공직자들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별히 유념해 보다 더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 각종 논란을 야기했던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7일 잼버리 자연재난 비상대비계획 가동에 따른 소산(消散) 조치를 결정했다.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에 숙영 중인 156개국 3만 6천여 명을 이날 오전 10시부터 버스 1천22대로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충북 등 대체 숙소가 마련되는 8개 시·도로 옮기고 있다
한 총리는 "이번 조치는 잼버리 대회의 중단이 아니라, 모든 참가자들의 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 위기 관리의 일환"이라며 "기상 여건 등으로 난관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 극복해나가는 스카우트 정신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묻지마 범죄'를 예고하는 게시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구체적인 가해 행위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공포 분위기를 유발하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검경에서는 신속하게 조사하고,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관계 법령에 근거하여 엄정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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