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올 들어 최고…경북은 26.1p '껑충'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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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8 18:06  |  수정 2023-08-09 08:41  |  발행일 2023-08-08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올 들어 최고치

대구경북권 입주율 61.5%→65.4%로 상승

"금리인상 우려 등 완전한 회복세 아냐"

8월 입주전망지수 대구 78.2, 경북 82.3
입주율
아파트입주전망지수

지난 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올 들어 가장 높았던 가운데, 대구경북권의 아파트 입주율도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달 대구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올 들어 최고치를 보였고, 경북의 경우도 입주전망지수가 20포인트 이상 껑충 뛰었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 7월 '대구·부산·경상권'의 아파트 입주율은 65.4%로, 전월(61.5%)에 비해 3.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7%로, 전월(63.6%) 대비 5.1%포인트 올랐다. 이는 올 들어 최고치다.

수도권은 78.5%→82.0%로, 비수도권인 5대광역시는 61.4%→67.6%, 도 지역은 59.7%→64.6%로 상승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올해 가장 높은 입주율을 보였다. 반면 제주권은 유일하게 전월 대비 하락(72.2%→69.1%)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전국 입주율이 상승한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회복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비수도권도 입주율이 올라가면서 전국적 회복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하반기 금리상승 우려, 매매거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완전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지연'이 42.3%로 가장 많이 꼽혔다. 하지만 '기존 주택 매각지연'(49.1%→42.3%)과 '분양권 매도 지연'(5.5%→3.8%)은 하락한 반면, '잔금대출 미확보'(16.4%→25.0%)는 대폭 상승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은행권 예금감소와 대출증가 등 자금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금리상승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월 대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8.2로 전월(66.6)보다 11.6포인트 상승하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경북은 지난 7월 56.2로 올해 최저 전망치를 보였으나, 이달 82.3으로 무려 26.1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경북지역 내 아파트 거래량 증가로 인한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여파다. 다만 실물경제 위축으로 인한 건설 부문 투자 감소, 높은 미분양 물량 등 침체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4.6로 전월(76)보다 8.6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 2월 이후 80내외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면서 "이는 수도권과 광역시 인기지역에서는 주택가격 상승 조짐이 보이고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에 따른 입주전망 개선 요소가 있지만, 도 지역은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거래 침체에 따른 입주전망 악화요소가 있어 시장확장성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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