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선물 사전예약으로 실속 더 챙겨요~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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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1  |  수정 2023-08-11 08:16  |  발행일 2023-08-11 제21면
대형마트 내달 18일까지

추석선물세트 할인 행사
한가위 선물 사전예약으로 실속 더 챙겨요~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처음 맞는 추석이라 선물과 함께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증가할 전망이다. <홈플러스 제공>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온다.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라 선물과 함께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물가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이라 다가오는 명절이 부담스러운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는 10일부터 내달 18일까지 40일간 실속있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추석 선물세트, 대형마트에서 미리 준비하세요

홈플러스는 '2023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전개한다. 상품 수는 지난해 추석 대비 약 35% 확대했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전체 매출 중 사전예약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훌쩍 넘는 등 점차 높아지는 사전예약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다. 가격대별 상품 수를 살펴보면 2만원 미만 '저가', 2만~5만원대 '중저가', 6만~10만원대 이상 '중고가'가 고르게 분포됐다. 특히 고물가 여파로 적당한 가격에 실속을 차릴 수 있는 '중저가' 추석 선물세트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해당 가격대 상품을 강화했다.

대표 상품으로 △샤인머스캣·멜론 세트 2호 △대천김 곱창 캔김 8입 세트 △전통양념 소불고기 냉동세트 △하루견과 60입 세트 등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축산과 주류 상품군을 집중적으로 확대했다.

롯데마트 역시 롯데마트 전점과 롯데마트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올해는 지난 3년간의 명절 선물세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근 트렌드 등을 고려해 총 700여 품목을 준비했다.


사전예약 매출 60%대 보편화 추세
할인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

홈플러스, 전년比 품목 35% 확대
2만~5만원대 중저가용 세트 강화
롯데마트, 700여 가지 상품 준비
과일·축산 가성비세트 물량 늘려
이마트, 곶감·건견과 저가형 라인
올리브오일·위스키 차별화 상품도



롯데마트가 사전 예약에 공들이는 이유는 전체 세트 판매액에서 사전예약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보편적인 선물세트 구매 방식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마트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액의 비중은 2021년 설날에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날에는 약 55%까지 오를 정도였다.

이에 롯데마트는 가성비와 프리미엄 상품의 구색과 물량을 확대했다. 먼저 지난 추석과 비교해 5만원 미만 과일 선물세트와 10만원 미만의 축산 선물세트 등 가성비 선물세트의 품목을 약 10% 늘렸다. 물량도 20%가량 확대했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상품으로는 1++한우 등급 중에서도 근내지방도 19% 이상만을 엄선한 최상급(9등급)인 '마블나인' 한우 선물세트가 있다. 등심·채끝 등 인기 부위로 구성된 '마블나인 한우 등심혼합세트 1호'와 집에서 한우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는 '마블나인 안심·채끝·치마·부채' 4가지 부위로 구성된 '마블나인 홈마카세 선물세트' 등도 마련했다.

이마트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나섰다. 가성비 높은 '실속 세트'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새로운 식문화를 반영한 '차별화 세트'도 선보인다.

실속 선물세트는 기존 주력 상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선물세트를 내놓거나 작년 추석 대비 준비 수량을 늘려 더 많은 고객이 가격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작년 추석 매출이 20% 이상 뛴 곶감 세트와 건견과 세트도 5만원 미만 저가형 라인을 강화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장기보관이 가능해 인기다.

프리미엄 세트의 대표 주자인 축산 세트에서도 올 추석은 고물가 상황에 맞춰 실속·가성비를 내세운 상품 개발과 물량 확대에 집중했다. 조미료·통조림 세트도 주력 상품 가격대를 한 단계 낮춰 2만~4만원대 가성비 세트의 상품 수와 물량을 각각 10% 확대했다.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해 '가심비' 고객을 공략한다. 곶감, 냉동갈비 등 새로운 식문화를 반영해 전통 선물세트를 재해석한 세트가 대표적이다. 전통 선물세트만의 격이 있으면서도 활용도까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가공 세트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세트와 위스키 세트도 차별화 상품으로 선보인다.

대구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 선물세트는 고물가에 따른 구매 부담을 낮추고 트렌드를 반영한 실속 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업계는 선호도가 높은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한편 사전예약 기간에 소비자들이 할인 등 혜택을 받고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석, 여행 가는 사람 대폭 늘어날 듯

이번 추석은 연차 4일을 사용할 경우 최장 12일까지 쉴 수 있다. 특히 추석 연휴부터 개천절까지 휴일이 이어지면서 이 기간에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10일 야놀자가 지난 7월6일부터 8월3일까지 자사 항공 발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국제선 예약 고객은 51%, 국내선은 49%로 균등하게 나타났다. 여행에 대한 수요가 전보다 증가한 것이다.

특히 여름휴가와 황금연휴 기간 중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탑승일 기준으로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8월이 45%로 가장 많았고, 9월은 국제선(17%)이 국내선(8%)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국제선의 경우 발권 고객 10명 중 7명이 일본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사카(35%), 후쿠오카(21%), 도쿄(16%)가 1~3위를 차지했다. 태국(8%), 베트남(6%), 필리핀(2%)이 뒤를 이었다. 아직 장거리 노선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비교적 가까운 동남아시아와 일본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국내선 인기 취항지는 제주가 44%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32%), 부산(9%), 청주(5%), 광주(4%) 순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국내선은 여름 성수기 발권량이 눈에 띄게 높았다. 특히 국제선은 황금연휴를 앞두고 9월 예약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해외여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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