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누'가 몰고 온 비로 청송·영양군 내 소하천이 넘치고 저수지가 범람해 일부 주민들이 대피했다.
10일 오후 1시 기준 청송·영양군에 내린 강수량은 평균 130㎜다. 그러나 태백산을 경계로 서쪽 청송·영양지역에 200㎜ 강한 비가 내려 청송군 내 몇몇 소하천이 넘쳤다.
주왕산면 내룡리∼항리 구간, 안덕면 지소리∼고와리 구간이 하천 범람 및 낙석으로 도로가 통제됐다.청송읍 월외1리 하천 범람으로 월외리 주민들이 부곡경로당에 피신했으며, 부남면 화장 저수지가 범람 위기를 맞아 화장리 등 하류 주민들이 남관생활문화센터로 긴급 대피했다. 또 청송군 현동면 신풍저수의 방류량 증가로 이날 정오쯤 거성리, 도평리 주민들이 도평초등학교에 대피했다.
청송·영양군 전역이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경고가 내려졌다.
오전 내내 비가 내렸지만 바람이 강하게 크게 불지 않아 과수 농가들은 다소 안도의 숨을 쉬고 있으나 오후 늦게 강한 바람을 예고하고 있어 농가들은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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