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태풍 대비 비상근무 이어가…개각 등 현안은 연기될 듯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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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0 17:02  |  수정 2023-08-10 17:02  |  발행일 2023-08-10
尹 태풍 대비 비상근무 이어가…개각 등 현안은 연기될 듯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제6호 태풍 '카눈'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대통령실도 전날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며 태풍 대비에 나선 상황이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에도 태풍 대비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으며 점검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지하 벙커에서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했으며, 전날부터 태풍 이동 경로와 대비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우리 정부의 재난 대응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응하라"면서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일선의 재난관리 공직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 또는 한남동 관저로 이동하더라도 비상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태풍이 늦은 밤 서울 북동쪽을 지나고 11일까지 강한 바람과 비가 예보된 만큼 지속해서 비상 대응을 할 것이란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당시에도 집무실에서 24시간 비상 대기를 했던 적이 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태풍 대응에 주력하면서 추가 개각이나 광복절 특사 등 현안은 잠시 지연되는 모양새다. 주말까지 세계잼버리까지 대응에 나선 만큼, 당초 대통령 여름휴가 직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던 2차 개각은 이달 말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다음주 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개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다음주엔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결정도 예정되어 있다. 전날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사면 대상자를 선정해 조만간 윤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고려도 필요한 만큼 윤 대통령이 고심을 거듭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폴 라케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앤드류 해리슨 유엔군 부사령관 등 유엔사 주요 직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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