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 "대구독립운동기념관 설립 논의"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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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5  |  수정 2023-08-15 13:48  |  발행일 2023-08-15 제1면
이종찬 광복회장 대구독립운동기념관 설립 논의
이종찬 광복회장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찬 광복회장이 대구독립운동기념관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지난 9일 진행된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독립운동의 중심지 대구에 기념관이 없으니, 모든 것이 흐트러져 버렸다"며 "대구에 당연히 독립기념관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일제 강점기 당시 대구형무소는 현재 서울의 독립형무소보다 더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됐다. 대구의 국채보상운동도 독립운동 연장선에서 일어났다"라며 "홍준표 대구시장을 직접 만나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밝혔듯 대구는 '독립운동의 성지'다. 1915년 8월25일 대구 달성공원에서 조직된 대한광복회는 3·1운동과 의열단 등 국내외 독립운동의 근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일제 강점기 대구형무소는 서울 서대문형무소와 함께 독립지사들의 2대 순국 현장이었다. 대구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대구형무소 순국 206명(서훈 202명)의 애국지사는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해 추모하는 애국지사 195명(서훈 175명)보다 많다.

대구시민의 독립기념관 건립 의지도 높다. 대구시가 지난해 4월 발표한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타당성 조사 결과 건립 필요성을 느낀다는 시민이 75.9%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가 대구독립기념관 건립을 정책 과제로 채택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독립운동사의 국제화 측면에서도 대구독립기념관 건립과 광복회 학술원 분원이나 연구소 설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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