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흑자 전망…가스공 내년 호전기대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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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5  |  수정 2023-08-15 05:47  |  발행일 2023-08-15 제11면

에너지 공기업들의 맘고생이 끝난 것일까.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낸 한국전력이 3분기엔 흑자로 전화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도 내년엔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전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2천72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손실규모는 지난해 동기(6조5천163억원)와 전 분기(6조1천776억원)보다 축소된 규모다. 적자 폭이 크게 줄면서 3분기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화로 인한 비용 감소로 영업적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며 "3분기는 영업이익 1조9천억원으로, 10개 분기 만에 흑자를 기대한다. 전력판매단가 상승 및 투입 원가 하향 안정화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증권가는 최근 강세를 보이는 유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총선 이후 전기요금 인상 여부가 회복세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총선 이전까지 여야 모두 전기요금 인상을 주장하긴 힘들 것이다. 최근 유가 상승 역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두바이유 상승은 시차를 두고 천연가스 및 SMP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료비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미수금 증가 속도가 둔화한 한국가스공사도 내년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은 2분기 말 12조2천억원으로 1분기(11조6천억원) 대비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시장은 증가 폭이 1분기(3조원)를 정점으로 떨어진 것에 주목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내년엔 일회성 비용이 거둬지고, 추가 요금 인상 가능성과 유가 강세에 따른 해외사업 실적을 기대할 만하다"면서 "미수금 또한 하반기 중 해소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민수용 미수금의 증분은 1분기 3조원에서 2분기 6천3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고 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2년 폭등했던 에너지 가격이 올해 안정을 찾고 있어 민수용 미수금 규모는 올 하반기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미수금 규모가 워낙 크고 7월부터 국제 유가가 재반등하고 있어 미수금 감소를 위한 추가 요금인상의 필요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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