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까"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에 직장인들 기대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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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9  |  수정 2023-08-29 08:44  |  발행일 2023-08-29 제2면
국민의힘, 정부에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요청

직장인들 연차 쓸 경우 최장 12일까지 휴무 가능

모두투어, 추석 연휴 사이판 예약률 370% 증가
어디로 갈까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에 직장인들 기대
대구 동구 대구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출국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영남일보 DB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을 듣자마자 해외여행 준비를 위해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직장인 유모씨(35)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급하게 일본행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있다.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뤄왔던 가족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다. 유씨는 "징검다리 연휴라 고향에만 다녀온 뒤 쉬려고 했으나 임시공휴일 소식을 듣고는 연차까지 써서 해외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며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동료들도 많이 반기는 분위기"라고 했다.

정부가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 징검다리 연휴 중 비휴일인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검토하면서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차 없이 6일, 3일 연차 소진으로 최장 12일 휴무까지 가능해지면서다.

28일 국민의힘은 정부에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가족·친지 등을 만나고, 충분한 휴식권 보장 및 내수 진작, 소비 활성화 등을 위해서다. 당정 간 논의를 거쳐 임시공휴일 지정이 최종 결정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 안전으로 상정해 심의·의결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도 집권 첫해인 지난 2017년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총 10일간의 연휴로 내수 진작을 꾀한 바 있다.

실제 해외여행 예약률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 사이판 예약률이 작년 동기 대비 370% 늘었다. 모두투어는 가족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전세기 좌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른 여행사들 또한 황금연휴를 겨냥한 해외여행 기획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여름휴가를 다녀오지 않은 직장인은 이번 기회에 장기 휴가를 즐기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 동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36) 씨는 "잦은 비 소식과 이어지는 폭염으로 여름 휴가는 다녀오지 않았지만 10월 연휴를 이용해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며 "명절을 맞이해 가족도 볼 수 있고, 최소한의 연차 사용으로 긴 휴식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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