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너구리' 조상건, 4월 별세…"갑작스레 떠나셨다"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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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9 15:51  |  수정 2023-08-29 15:52  |  발행일 2023-08-29
타짜 너구리 조상건, 4월 별세…갑작스레 떠나셨다
배우 조상건.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영화 '타짜'에서 '너구리'역을 맡은 배우 조상건이 지난 4월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7세.

29일 한겨레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4월21일 자택에서 별세했다. 고인의 조카는 "생전 심장과 신장이 안 좋아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차기작 출연 검토를 하는 등 큰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고인은 1946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때 피난와 서울에서 성장했다. 고인은 묵직한 저음에 강렬한 인상과 섬세함까지 갖춘 연기력으로 무대를 거쳐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서울예술대 전신인 서울연극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한 뒤 1966년부터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며 1986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남자연기상을 수상했다.

1982년에 영화 '철인들'을 통해 영화계로 활동 무대를 넓힌 그는 2001년 '신라의 달밤', 2005년 '그때 그 사람들'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타짜에서 정마담(김혜수 분)의 의뢰를 받고 평경장(백윤식 분)의 죽음을 조사하는 형사 너구리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타짜의 주인공 '고니' 역의 조승우가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너구리를 꼽기도 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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